콩팥은 잠두(蠶豆, 누에콩)를 닮았다 해서 붙은 이름으로 신장(腎臟 kidney)이라고도 부른다. 횡격막아래 등뼈양쪽에 한 쌍이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 것이 간 때문에 약간 아래로 내려 앉아 있다. 팔^다리 눈알의 좌우가 다르듯이 내장기관도 이렇게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
작은 주먹만한 콩팥 하나의 무게는 120~160g이고 길이 10~12cm 두께 3~4cm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가운데를 잘라보면 육안으로도 밖의 피질과 안쪽의 수질 신우를 구분할 수 있다.
신우에 모인 오줌은 수뇨관을 타고 내려가 방광에 모이고 일정량 이상이 되면 요도를 통해 배설된다. 콩팥의 주요기능은 요소와 같은 노폐물을 걸러 배설하는 일차적인 것 외에도 체액의 PH와 혈액의 농도를 조절하며, 체액을 삼투압이 같은 등장액(等張液)으로 유지되도록 한다.
이렇게 콩팥은 우리 몸의 항상성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심장 뇌와 함께 그 기능을 잃으면 생명을 잃게 되므로 생명기관(vialorgan)으로 취급한다.
또한 콩팥은 우리 몸의 수분대사에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므로 다른 생물의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사막에 사는 낙타나 사막 캥거루 쥐의 수분조절을 보면 낙타는 오줌의 양이 매우 적고 진하며, 오랫동안 물을 먹지 못하면 등짝에 붙어있는 기름 덩어리인 육봉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사막 캥거루 쥐는 선인장에서 물을 얻기도 하지만 먹은 먹이(씨앗)가 분해될 때 물이 나오는 수분을 활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도 분해될 때 물이 나오고 우리 몸은 그것을 수분보충에 이용한다. 1g의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분해 될 때 0.6g의 물이 나오고 지방은 0.8g, 단백질은 0.3g이 나온다고한다. 지방덩어리인 낙타의 육봉에서 지방질이 분해 될 때나 캥거루 쥐가 먹은 씨앗이나 열매가 분해 될 때도 물이 나온다.
이 사막동물들의 콩팥에서는 물의 재흡수가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오줌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 사람의 콩팥을 지나는 혈액의 양은 하루 1톤이 넘으며 심장이 뿜어낸 전체피의 20%정도가 여기를 지난다.
한 쌍의 콩팥은 각각 약 100만개의 네프론(nephro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쉽게 말하면 콩팥에는 오줌을 만드는 현미경적 공장이 100만개씩 있다는 말이다.
콩팥 하나를 떼어낸다 하더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뿐만 아니라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콩팥을 이식하기도 하고 주기적인 투석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신경화증 같은 이상이 생기면 콩팥에서 여과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못해 몸에 물이 남아있게 되므로 혈압이 오르고 부종이나 요독이 생긴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조금도 망설임 없이 감기약 같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있다. 모든 약물은 간에서 분해 되기도 하지만 그 전에 콩팥에서 걸러져 내려가는데 이때 콩팥에 큰 해를 끼친다. 약의 부작용이 심장, 간, 콩팥에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약을 남용하지 말아야한다. 약은 사람을 죽이나(藥能殺人), 병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病不能殺人)는 옛 선조들의 말씀도 새겨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장수하는 비법 중에는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이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오줌의 양이 증가하여 그만큼 몸의 노페물을 많이 그리고 빨리 씻어 낼 수 있고 피가 묽어져서 흐름이 원활하게 된다고 한다. 핏속의 때를 녹여내는 방법은 곧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콩팥을 결코 더러운 오줌을 걸러내는 기관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그것이 망가지면 우리의 목숨도 숨을 거두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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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권 <문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