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은 특별한 사람

2017-03-11 (토) 12:00:00 김수자/전 여고 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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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자문위원 글마당

1950년경 초, 중, 고교를 다녔던 시절에는 사람들 대부분이 높은 계층에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또 특별한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기를 원했었다. 그리고 그런 칭호를 얻고 나면 우월감 속에서 보란 듯 어깨 펴고 다니는 사회풍조가 있었다

1970년 경 뉴욕에서 미연합감리교 교육부가 주관하는 ‘주일학교 교사 지도자육성 프로그램’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20~30명 둘러앉은 강의실에서 강사는 “You are special” 이라고 말하며 눈과 손이 앉아있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 때 그 말이 나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Special’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 특수, 독특, 특유 같은 단어들 중 하나만 특히 구별되는 식의 엄청난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이러한 마음을 읽고나 있었던 듯 강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Speccial’한 사람들“ 이라고 해답을 해 주었다. 그 말에 나는 얼마나 놀라고 감격 하였는지... 나는 하나님의 창조물이므로 특별하고 나 외의 다른 분들은 나의 잣대에 의하여, 그리고 타인의, 사회의 잣대에 의하여 특별대우 대신 과소평가 하며 무시당하거나 남을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됐다.


이렇게 특별한 존재인 우리 스스로를 놓고 우리는 외모의 생김새로, 생각하는 면에서 늘 나는 옳다, 너는 틀리다고 하며 귀한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있다. ‘틀리다’라는 표현을 할 때 때로는 둘이 서로 보기에 같아 보이지 않아서 틀리다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때는 Wrong(틀리다)이 아니고 Different(다르다) 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틀리다’가 아니고 ‘다르다’고 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결과임을 알게 되고 서로가 서로의 특수성을 인정하게 되므로 많은 발전이 있게 되리라고 본다.

미국에서 많이 쓰여지는 단어 ‘Melting Pot’ 또는 ‘Salad Bowl’ 등은 참 멋진 단어이다. 이런 표현을 생각하면 주변에서 우월감이나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분, 소극적 혹은 적극적인 사람, 무조건 반대로만 나가는 사람, 쓸데없는 말을 지어내는 사람, 뒤에서 친구를 깎아내리는 사람, 칭찬과 격려를 좋아하는 사람, 남의 장점 또는 단점만 보는 사람, 질투심에 가득찬 사람, 명예욕이 강한 사람, 남이 칭찬받는 것을 못 보는 사람, 과거를 무시하는 사람, 올바르게 충고 하는 사람, 입이 무거운 사람, 늘 웃기만 하면서 남의 말 안 하는 사람, 남의 일을 내일처럼 돌보는 사람, 삶의 활력소가 되는 사람,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일하는 사람 등등 모두가 특별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잘 융화될 때 세상은 균형 잡히고 아름답고 멋지게 잘 돌아갈 것이다. 인간은 모두 창조주의 훌륭한 피조물이다.

바라옵기는 언제 어디서 개인적으로 공적으로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을 인정하고 더하여 높이며, 지나온 과거 역사속에서 장점과 단점을 배우며, 과거를 거울삼아 앞을 향한 미래를 향한 훌륭한 큰 비전을 가지고 , 그 누가 뭐라고 하여도 우리 각자는 이 세상에 나 한 사람 밖에 없는 ‘ 특별한 분’임을 인정하고 기억 하면서 짧은 한세상 참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온 우주만물과 함께 가장 행복한 현제의 순간순간을 영위함으로 역사의 한 장에 귀한 발자국을 남기고 온 세계가 평화의 사랑의 동산이 되는데 공헌 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김수자/전 여고 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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