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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지난 화장품 쓰다 눈병 생긴다

2016-11-08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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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과질환들, 결막염… 눈 충혈되고 화끈거려 바이러스성 눈물 줄줄

▶ 앨러지성 결막염, 꽃가루 등에 과민반응 항히스타민 안약 도움

눈이 충혈되고 간지럽다면? 다래끼가 난다거나 시력에도 문제가 생긴다면? 안구건조증이 의심된다면? 사소할 수도 있지만 불편할 수 있는 여러 안과질환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결막염
결막은 눈꺼풀 안에 눈을 감싸고 있는 얇은 점막 조직이다. 이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이 결막염이다.

보통 결막염은 ‘핑크아이’(Pinkeye)로 불리는 유행성 결막염이다. 원인은 바이러스, 박테리아(세균), 자극제(샴푸, 먼지, 연기, 수영장 염소 살균제 등) 및 앨러지 반응. 앨러지성 결막염은 전염되지 않지만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은 전염성이 높다. 바이러스 성은 흔히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가 주 원인이다. 세균성 결막염은 오염된 눈 화장품으로 인한 포도상구균, 세균에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져서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은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꺼풀이 붓기도 하며, 눈이 화끈거리거나 간질거리며, 아프기도 하고, 눈물이 많아지며, 모래가 낀 것 같은 이물감, 눈부심 등이 나타난다. 바이러스성은 대개 눈물이 많은 증상이 나타나며, 세균성 감염은 대개 노르스름한 찐득찐득한 분비물이 눈꺼풀에 낀다. 특히 자고 나서 아침에 눈을 뜰 때 노란 분비물이 많아진다.


결막염이 의심되면 안과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세균성 결막염은 대개 별다른 치료 없이도 1~2주 안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긴 하지만, 항생제 처방은 빠른 치유를 돕는다. 안과에서는 항생제 안약이나 연고를 처방한다.

바이러스성도 별다른 치료 없이 1~2주 안에 대부분 낫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눈물이나 분비물이 많고, 통증이 심하며, 눈이 침침하다거나 흐릿하게 보이며, 충혈이 점점 더 심해지면 안과 전문의를 빨리 찾아보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과 따뜻한 온찜질 또는 냉찜질 모두 통증과 눈 충혈, 이물감, 붓기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된다. 오버-더-카운터용 레드 아이(red eye)용 안약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화장품은 버리고,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은 자주 씻는다. 또한 결막염이 의심될 때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는다.

#앨러지성 결막염
앨러지를 유발하는 항원물질이 결막을 자극해 앨러지 과민반응이 나타나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앨러지성 결막염이다. 아토피 결막염이라고도 한다. 우리몸의 면역세포가 외부 항원을 인식해 히스타민을 분비하게 되고 과민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것.

주 증상으로는 눈이나 눈꺼풀의 가려움증과 눈이 붉어지는 충혈, 눈물 흘림 같은 증상이다.


눈이 화끈거리기도 하며, 붓기도 하고(결막이 부풀어 오름), 찌르는 듯한 통증, 눈부심, 이물감이 나타난다.

앨러지를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꽃가루, 애완동물의 아주 작고 미세한 비듬이나 털, 공기 중 미세먼지, 곰팡이 등이다.

가능하면 앨러지를 유발하는 원인을 피해야 한다. 잔디나 나무, 돼지풀(ragweed) 등에서 나오는 꽃가루가 대표적인 계절성 앨러지 유발인자다. 날씨가 추워져도 면역이 떨어지거나 앨러지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면 앨러지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앨러지성 결막염 환자는 앨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 사용되는 오버-더-카운터 앨러지 안약으로는 항히스타민 안약이나 스테로이드제 안약으로 ‘Eye Itch Relief’ ‘Allergy Eye Relief’ ‘Redness Relief’ ‘Anti-Itch Relief’ 등의 문구가 안약 제품에 적혀있다. 알약으로 복용하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도 면역반응 억제에 도움된다. 하지만 항 충혈 안약(anti-redness drops)은 추천되지 않는다. 처음 사용시 호전되는 듯 해도 다시 재발 가능성이 있다.

눈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오버-더 카운터로도 잘 낫지 않으면 안과 의사를 찾아가 처방전 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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