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일한 남성 회사원, 직퇴한 동료보다 심근경색 위험 2배
2025-09-30 (화) 12:00:00
손영하 기자
▶ 과도한 야근, 급성심장정지 가능성 높여
▶ 50대가 11시간 이상 일하면 2.6배 위험
야간·저녁 근무와 과도한 연속 근무가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7~9시간 근무할 때에 비해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6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한국외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직장 내에서 적극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며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과 적절한 휴식 확보는 급성심장정지 예방을 위해 필수"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의 ‘2023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한국 급성심장정지 발생 건수는 2023년 3만3,586건으로, 10년 전(2만9,356건)보다 14.4% 증가했다. 2018년 이후로는 매년 3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급성심장정지란 갑작스럽게 심장 기능이 중단돼 혈액순환이 멈추는 응급 상황을 말한다. 적절한 대처가 없으면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경철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진이 진행하고 있는 ‘심장정지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 조사'에 따르면 야간·저녁 근무, 과도한 연속 근무가 급성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이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이런 질환을 앓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
질병청은 또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일본 연구진의 2019년 논문도 인용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근무시간이 11시간 이상인 남성은 7~9시간인 남성에 비해 손영하 기자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6배 높았다.
<
손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