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시피州 3곳서 동시다발 총격 사건…동기 불분명
미시시피주 외곽의 시골 마을 3곳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미시시피주 릴랜드, 하이델버그, 롤링포크 등 소도시 3곳에서 이날 자정을 전후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모두 해당 지역 고등학교 홈커밍 미식축구(풋볼) 행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의 사건이 서로 연관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시시피주 서쪽에 위치한 릴랜드에서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인구가 4천명 미만인 릴랜드에서는 고교 홈커밍 풋볼 경기 후 행사가 진행 중이던 메인 스트리트에서 총격이 발생하면서 6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검시관이 밝혔다.
AP통신은 부상자도 20여명 발생했으며 그 중 4명은 중태에 빠져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총격범의 범행 경위나 동기,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이 용의자를 검거했는지도 파악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비슷한 시각 미시시피주 동쪽, 릴랜드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인 인구 600여명의 시골마을 하이델버그에서도 홈커밍 풋볼 경기 후 행사가 진행 중이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학교 내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 중 1명은 임신 중이었다고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밝혔다. 사망자가 학생인지 등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델버그 고교 풋볼팀인 '하이델버그 오일러스'는 전날 밤 캠퍼스에서 홈커밍 경기를 진행했다.
다만 이번 총격이 정확히 언제 일어났는지, 경기장과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 사건 역시 구체적인 범행 경위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리브스 주지사는 이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시시피주 샤키카운티의 롤링포크에서도 고등학교 내에서 풋볼 경기 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샤키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지역 총격 사건과 관계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은 사상자 발생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채 "매우 힘겨운 시간에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고 말했다.
풋볼의 인기가 높은 미국 중서부 중소도시에서는 9∼10월에 지역 고교의 풋볼 홈경기에 맞춰 졸업생을 초대하는 홈커밍 행사를 개최한다. 홈커밍 풋볼 경기 후에는 무도회 등 행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