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질 형편 없어
▶ 검진위해 한국행 많아

한인 여성이 지난달 29일 건강보험료 인상 기사를 보며 한숨을 쉬고 있다.
높은 의료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의료서비스에 샌디에고 한인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타운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K모 사장은 최근 정부가 의료보험료를 평균 20% 이상 인상할 것이라는 기사(본보 10월26일, 29일자 A1면 보도)를 접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기사에 의하면 연방 보건부가 오바마케어 프로그램인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시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내년 보험료 인상폭이 13.2%에 달한다.
K사장은 “한 달에 1,000달러가 넘는 보험료를 내면서도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아 본 적이 없는데 또 다시 (보험료를) 올린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됩니까?”라고 반문하며 “정부가 의료업계의 로비로 인해 서민들은 외면한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얼마 전 직장을 그만 둔 C씨는 오바마케어를 알아보다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이 돼 새 직장을 얻을 때까지 보험 가입을 미루었다.
C씨는 “직장을 다닐 때는 회사에서 지원해 줘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았는데 최근 직장을 그만 둔 후 건강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보험료를 알아보았더니 매달 내는 금액이 부담스러워 다음 직장을 얻을 때까지 벌금을 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으로서는 가족들이 건강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매달 일정 금액의 보험료를 내면서도 의료서비스는 한국에 가서 받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티화나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매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해 종합검진을 비롯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K씨는 “회사의 직장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보험 수가에 비해 의료서비스 질이 마음에 들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한국 출장을 갈 때마다 건강검진을 하고 문제가 있을 때 치료를 받고 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해 하스피틀 스테스(Hospital Stats)가 공개한 카운티 내 주요 병원 응급실 대기시간 현황에 따르면 주민들이 응급실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최장 4시간까지 걸리는 경우가 허다해 주민들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또한, 지역 내 병원을 예약하려면 길게는 2~3주가 걸리는 등 의료서비스 질이 높은 보험료에 비해 턱없이 미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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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