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뷰고교 4년간 PO 출전 금지”

2016-06-09 (목) 02: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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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코 컨퍼런스, 풋볼팀 부정선수 영입에 강력 징계

▶ 곤차로프 감독, “부당한 결정” 항변

풋볼팀의 부정선수 영입 혐의로 조사를 받은 벨뷰 고등학교에 ‘킹코(KingCo)’ 컨퍼런스가 향후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PO) 진출을 금지시키는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이에따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벨뷰 고교 풋볼팀은 정규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4년간 PO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킹코 컨퍼런스는 7일 벨뷰고교 풋볼팀이 규정을 위반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PO 출전 금지와 4년간 후원회 지원 금지, 편입 운동선수에 대한 세밀한 신원검증 등 초강력 징계를 공식 발표했다.

벨뷰 고교 풋볼팀은 4년간 민간 후원회가 지원하는 재정, 장비 등 어떤 형태의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됐고 2018년 봄에나 컨퍼런스에 징계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또 벨뷰고교의 부정행위를 자체 조사하고 있는 워싱턴주 학생스포츠 연맹(WIAA)이 벨뷰의 3A 워싱턴주 풋볼 챔피언 자격을 박탈 할 경우 킹코 컨퍼런스는 벨뷰의 컨퍼런스 챔피언 자격도 무효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뷰 풋볼 후원회는 “컨퍼런스의 징계는 WIAA의 잘못된 조사결과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며 실제 피해는 이 사태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선수들이 입게되므로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저녁 이번 사태의 장본인인 벗치 곤차로프 감독은 벨뷰 교육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 ‘킹코’ 컨퍼런스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교육구가 선수들을 위해 싸워달라고 요청했다.

곤차로프 감독은 회의에 참석한 선수들과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서 발언대 앞으로 나와 교육위원들을 향해 “이번 컨퍼런스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며 여러분이 나를 미워하고 풋볼팀 후원회를 미워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아무 잘못도 없는 선수들을 처벌하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교육위원들에게 정직 처분을 받은 곤차로프 감독의 즉각적인 감독직 복귀를 요청하는 등 풋볼팀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나타냈다.

회의가 끝난 후 벨뷰 교육구의 팀 밀스 교육감도 킹코 컨퍼런스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징계 처분 철회를 위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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