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흑인여성 인권 존중하라”

2016-05-31 (화) 02:53:44
크게 작게

▶ 시위대, 타코마경찰국 앞서 2년전 틸만 사건 항의

현충일이었던 지난 30일 수십명의 흑인 주민들이 타코마 경찰국 앞에 모여 ‘흑인소녀 인권존중’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타코마 몰에서 흑인소녀 모니크 틸만(당시 15)이 타코마경찰국의 자렛 윌리엄스 경관에게 폭력 제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경찰국의 사과와 윌리엄스 경관의 처벌을 요구하며 2시간가량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틸만의 변호사가 입수한 비디오 영상을 통해 윌리엄스 경관이 소녀인 틸만을 난폭하게 다루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이는 경찰관들이 아직도 흑인소녀와 흑인여성을 잔혹하게 다루는 사각지대가 있음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


이 비디오는 윌리엄스 경관이 자전거를 타고 타코마 몰에 온 틸만과 그의 남동생을 소요혐의로 적발한 후 심문하는 과정에서 틸만이 현장을 뜨려하자 그녀를 끌어당겨 땅에 엎드러지게 한 후 테이저 총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당시 윌리엄스 경관은 비번인 날 타코마 몰의 경비원으로 파트타임 잡을 갖고 있었다.
법원 소장에서 틸만은 자기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윌리엄스 경관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흑인주민 시위대 맞은편에는 주민 클레어 웨버가 ‘경찰관을 지지한다’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웨버는 “주민들이 경찰관을 존중한다면 폭력사태가 일어날 소지가 애당초 없다”고 주장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