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성남상공회의소 기업 연수 프로그램 직접 기획
▶ 상공회의소간 협력의 징검다리 맡아
한인 박명래씨가 국제협력처장을 맡고 있는 피어스칼리지가 새로운 스타일로 산학협력의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미국 진출의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 지역상공회의소간 협력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한편 해당 기업 간부들이 미국 대학에서 단기 연수를 하며 진출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퓨알럽과 레이크우드 등에 캠퍼스를 열고 있는 피어스칼리지는 지난 23일 오후 AAH 홀에서 미셸 존슨 총장을 포함해 대학 간부와 한인 종 데므런씨 등 재단 이사진, 퓨알럽 시장 등 지역 유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성남상공회의소(회장 박용후) 연수단 11명의 환영 만찬 행사를 가졌다.
성남상공회의소 유정현 대외협력부장이 인솔한 연수단에는 ▲한글과 컴퓨터 ▲CJ씨푸드 ▲CJ올리브네크웍스 ▲파리크라샹 등을 운영하는 애경그룹 산하 SPC ▲코맥스 등 대기업 간부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앞으로 2주간 시애틀지역에 머물면서 피어스 칼리지에서 기본적인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받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과 퓨알럽 및 타코마시청 등의 견학 행사를 통해 미국의 기업 및 행정 현황을 살펴본다. 이들이 피어스칼리지를 중심으로 연수하는 기간에 박용후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이 시애틀을 방문, 타코마 상공회의소 및 광역 피어스 카운티 상공회의소 등과 교류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분당신도시에다 판교 테크노밸리 등이 포함돼 있어 인구가 100만명이 훨씬 넘으며 회원사만 1,800곳, 관내 기업만도 1만 곳에 달하는 성남상공회의소가 타코마를 중심으로 하는 피어스카운티와 협력할 수 있는 물꼬를 피어스 칼리지가 터줬다.
박명래 처장을 포함한 피어스칼리지 당국이 지난 2014년 3월 성남상공회의소와 접촉해 양측간의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해 회원사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구상해냈고, 더 나아가 상공회의소간 협력 방안의 중재역할도 맡아 이번에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미셸 존슨 총장은 이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 “학생수가 1만8,000여명에 달하는 피어스 칼리지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는 다양성을 추구”라며 “한국을 포함해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뿐 아니라 산업협력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어스칼리지는 연방 교육부와 아스펜연구소가 전국에서 선정한 최우수 2년제 대학으로 선정돼 올해 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 프로그램 대상 학교로 뽑히기도 했다.
박명래 처장은 “피어스 칼리지 졸업생 중 91%가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고 있으며 특히 편입생 가운데 34%는 미국 100대 명문대로 진학하고 있다”면서 “한국 유학생 유치뿐 아니라 시애틀지역과 한국 경제교류의 다리 역할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피어스 칼리지 재단 종 데므런 이사와 퓨알럽에 살고 있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박 처장은 이날 밤 방문단을 위한 별도 만찬행사도 가졌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