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카운티 내 샤핑센터 두 곳에서 6일 오전 무차별 총격사건이 발생해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근 학교 여러 곳이 학생들을 대피소(쉘터)에 보호하고 공공시설은 폐쇄되는 등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메릴랜드 경찰당국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 내 샤핑몰 주차장 두 곳에서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첫 번째 총격은 오전 11시15분 베데스다의 웨스트필드 몽고메리 몰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남성에게 총을 쏜뒤 쓰러진 피해자를 도우려는 두 명의 시민에게도 총을 쐈다. 총을 맞은 세명 중 한명은 숨지고 두 명은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한명은 위독한 상태다.
두 번째 총격은 아스펜 힐 자이언트 그로서리 앞 주차장에서 발생했으며 총에 맞은 여성은 현장에서 숨졌다.
총격사건이 발생한 샤핑몰 두 곳은 8마일 떨어져 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유라리오 토딜을 인근 보스톤마켓에서 3시경에 체포했다.
경찰은 토딜이 범행에 사용한 펜실베니아 번호판의 현대 엘란트라 차량을 보스톤 마켓앞에서 발견하고 토딜을 안전하게 체포할 수 있을 때까지 밖에서 대기했다.
토딜은 보스톤 마켓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순순히 경찰의 체포에 응했고, 총기는 그의 차량에서 발견됐다.
유라리오 토딜은 62세의 아시안 남성으로 연방프로텍티브서비스국의 법집행실에서 근무하는 연방경찰관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5일) 벨츠빌 하이포인트 하이스쿨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또한 토딜의 범행일 것이라 보고 사건들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츠빌 하이포인트 고등학교 주차장에서 5일 발생한 총격사건에서는 토딜과 별거중인 18세 연하의 부인 글래디스 토딜이 총을 맞고 사망하고, 피해자를 도우려던 사람도 총에 맞아 부상을 입어 경찰이 수사 중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숨진 토딜의 아내가 법원에 남편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토딜은 직무정지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일대에 위치한 파크랜드 중학교, 스트라스모어 초등학교 등 몽고메리 카운티의 일부학교가 학생들을 대피소에서 보호했다. 또 공원, 도서관등 공공시설도 모두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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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