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안된 대학 졸업생
▶ 갓 이민자 등 진출불구
“취업전쟁을 치르면서 벌써 대학을 졸업한 지 3년이 흘렀습니다. 생각다 못해 오프라인보다 창업비용이 덜 드는 온라인 샤핑몰을 시작했지만 매출이 오르지 않아 다른 일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UC 샌디에고에서 경제학을 졸업한 이모(28)씨는 퀄컴을 비롯해 30여곳에 이력서를 냈다.
또 인터넷을 검색해 직장을 알아보았지만 이씨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돌아온 것은 ‘스팸메일’뿐이였다.
결국 이씨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온라인 샤핑몰을 시작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의류를 비롯해 액세서리, 신발은 물론 비타민이나 오개닉 상품까지 자신이 만든 샤핑몰 사이트에 올렸다.
그러나 자신이 투자한 노력과 금액에 비해 얻어지는 수익은 기대 이하.
“제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가 독특하다고 생각, 온라인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서서히 말라가는 고목나무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거주하는 한인들 중 온라인 샤핑몰을 운영한다는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취급하고 있는 제품은 비타민과 같은 보조영양제나 의류, 신발, 액세서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거나 기존에 있는 아마존이나 구글 사이트의 한 부분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샤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돈방석에 앉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열악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거나 갓 이민 온 한인들이 온라인 샤핑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앞으로 이 분야 사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전자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포레스터 리서치에 의하면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시장은 오는 2018년도까지 총 소매매출의 5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판매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크게 늘어나면서 오히려 오프라인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샤핑몰이 늘어나면서 오직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부도덕한 방법으로 상거래를 하면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불신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갓 이민 온 한인이나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젊은층도 첫 사업 아이템으로 이를 선택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전문성 부족과 아이템 부실,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미흡 등으로 인해 사업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샤핑몰 운영을 중단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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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