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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난도 국립공원 대형산불‘13일째 확산’

2016-04-29 (금)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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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두 번째 피해…1만여 에이커 불타

버지니아 쉐난도 국립공원 지역의 대형 산불이 13일째 잡히지 않고 계속 번지면서 사상 두 번째로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 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저녁 쉐난도 국립공원 남쪽의 락키 마운트(Rocky Mount)에서 발생한 산불이 수일째 이어진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되면서 현재 1만326 에이커의 삼림을 태우는 등 사상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커지고 있다.
27일 저녁부터 비가 내리면서 다행히 산불이 잡히기 시작, 28일 오후 3시 현재 약 90%가 통제 상태지만 나머지 10%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어 버지니아 삼림국, 국립공원국을 비롯해 소방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또 이번 산불로 지난 20일부터 잠정 폐쇄된 도일스 리버 아웃룩에서부터 파월 갭 구간의 애팔라치안 트레일과 스위프트 런 갭에서부터 로프트 마운틴까지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구간 등 인근 10여개 트레일에 대한 출입이 계속 통제되고 있다.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인 국립공원 당국은 “이번 산불은 사람에 의한 인재(人災)로 보인다”며 “소방관들이 험한 지형과 강풍 때문에 산불 현장에 제때 도착하지 못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산불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100여명의 소방관은 물론 국립공원 서비스국, 버지니아 삼림국, 연방 농무부 삼림 서비스국 직원들이 대거 투입돼 불길 잡기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쉐난도 국립공원의 경우 사상 최악의 산불은 2만3,000에이커의 막대한 피해를 안긴 2000년 산불이다.
소방 당국은 대부분의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다며 ▲캠프파이어를 한 후 불이 꺼졌는지 꼭 확인할 것 ▲불 인근에 충분한 양의 물과 삽 등 소화 장비를 갖출 것 ▲바람이 잔잔할 때에만 불을 피울 것 ▲방화 행위를 보면 즉시 신고할 것 등을 당부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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