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워싱턴주 6.25참전용사들에 ‘호국영웅 기장’ 전수

지난 22일 열린 호국영웅 기장 수여식에 참석한 6.25 참전 유공자들이 문덕호 총영사와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애틀 총영사관(총영사 문덕호)이 워싱턴주에 거주하고 있는 60여명의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들에게 ‘호국영웅 기장’을 수여하고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총영사관이 지난 22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개최한 기장 수여식 행사에는 참전용사들과 가족 및 한인 사회 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덕호 총영사는 참전용사들이 고령과 병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감안해 대표로 강동언 전 시애틀 한인회장에게만 단상에서 메달을 전달하고 다른 참전용사들은 일일히 자리를 찾아가 메달과 기장을 일일이 전달했다.
호국영웅 기장은 지난 2013년 6•25전쟁 유엔군 참전 및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국내 생존 참전용사 17만9.000여명에게 수여됐다. 국가보훈처는 재외 동포사회에서도 참전용사의 명예를 높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년부터 재외동포 참전 유공자들에게도 호국 영웅기장을 수여하기 시작했다.
문 총영사는 해외에 4,000여명의 참전 유공자가 있고 서북미 지역에 200여명이 거주 중이라고 밝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바친 참전 유공자들이야 말로 진정한 호국영웅들”이라고 강조했다.
문 총영사는 서북미 한인사회도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과 용기를 잊어서는 안된다며 “총영사관은 앞으로 이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분들의 말씀을 듣는 기회를 자주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의 사회자였던 김병권 부총영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에개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이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타코마 한인회의 초대 회장인 박남표 장군과 이창구 참전 유공자는 “참전용사들은 보상이나 명예를 바란 것이 아니라 오직 조국을 구하려는 충성심으로 희생한 것”이라며 “하지만 뒤늦게 나마 해외 거주 참전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보상을 시작한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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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