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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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족, 긴급 출동 앰뷸런스 가로 막아

2016-04-08 (금)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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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여름이면 출몰…경찰도 무시

워싱턴DC에서 오토바이와 전천후 만능차(ATV)를 탄 폭주족 수십명이 지난 4일 응급환자를 실고 병원으로 달리는 앰뷸런스를 가로막는 무법적인 행태를 보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약 30명의 폭주족들은 DC 북서부에 위치한 국립 아동 병원으로 향하던 앰뷸런스 운전사를 향해 목을 잘라버리겠다는 포즈를 하는 등 위협, 강제로 차량을 멈추게 했다. 이들 폭주족들은 이에 앞서 DC 남동부의 한 도로에서 경찰관을 오토바이로 들이받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한 주민은 지난 3일 저녁 십여명의 폭주족들이 연방 의회 인근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장면을 셀폰으로 찍은 뒤 “폭주족들은 교통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예사고 보행자 등 다른 사람의 안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운전한다”며 “이들은 갱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DC 경찰국 관계자는 “이들은 매년 여름 워싱턴으로 와 문제를 일으킨다”며 “현재 지방, 주, 연방 등 관계 기관들이 이들을 단속하기 위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DC 경찰국은 또 250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202-727-9099)를 받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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