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VA 1만5천 등 20만 가구 정전…주택·차량도 파손
봄기운이 완연한 워싱턴 등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에 지난 3일 갑작스러운 강풍과 눈·비로 큰 피해를 입혔다.
동북부 뉴잉글랜드 6개 주(州)에는 2일 밤부터 시작된 눈이 지역에 따라 최고 4.7인치까지 쌓였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주에서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우박이 내렸다.
악천후가 한때 최대 시속 65마일에 달하는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3일 낮까지 곳곳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13개 주에서 20만 가구가 나무가 넘어지거나, 전기가 끊기거나,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 주택을 덮치는 바람에 한 남성이 갇혔다가 구출되는 일이 발생했고, 매사추세츠 주 애빙턴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소형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안에 있던 2명이 사망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뉴욕 케네디국제공항 인근의 강풍은 이날 한때 시속 64마일까지 달했고, 뉴욕의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은 강풍에 따른 입장객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이날 하루 폐쇄됐다.
이번 강풍으로 버지니아에서부터 인디애나에 이르기까지 부상당한 사람은 9명으로 보고됐다.
강풍으로 한때 정전 피해를 입은 가정은 버지니아 1만5,000가구와 웨스트버지니아 1만8,000가구, 펜실베이니아 8만2천, 뉴저지 6만, 매사추세츠 1만8천, 코네티컷 7천, 뉴욕 시와 시 북부 일원 2천500, 뉴욕 남부 롱아일랜드 1만5천 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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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