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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부동산가격 거품 없어

2016-03-30 (수)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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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80%, 5년래 큰폭 하락 없을 듯 전망

최근 수년동안 미 전국의 주택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에는 가격 거품이 거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질로우닷컴이 최근 108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워싱턴 등 전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부동산 예상 가격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 중 88명이 워싱턴 지역 부동산은 향후 5년래 큰 폭의 하락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단 2명만 워싱턴 지역 주택 부동산 가격에 이미 거품이 끼어있다고 진단했다.
3명의 전문가는 앞으로 12개월 이내, 또 다른 10명은 향후 5년내 집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볼티모어의 경우도 응답자의 30% 가량이 현 상태에서 주택 가격 거품이 터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답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와 LA등 상당수 대도시는 이미 거품이 많이 끼었거나 향후 3년래 거품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거품 상태에 빠졌거나 당장 내년에는 거품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마이애미와 LA, 휴스턴, 샌디에고, 시애틀 등도 이미 주택 가격이 거품이 끼어 있고 보스턴은 앞으로 3년래 거품이 낄 것으로 전망됐다.
질로우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벤자 구델 박사는 “이미 일부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가격 논란이 일고 있지만 거품이 꺼지더라도 지난 수년전 있었던 전국적인 가격 폭락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 중간 값은 지난해보다 4.7% 오르고 2017년 4월경에는 2007년 당시 부동산 최고가를 뛰어넘으며, 2020년말이 되면 전국의 부동산 중간 값은 21만5,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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