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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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전철타기 불안하다”

2016-03-29 (화)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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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역내 총격살인 등 강력사건 잇달아

부활절 주말 대낮 DC 메트로역 승강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이용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총격사건은 지난 1월에 발생한 역내 경찰관 폭행사건, 2월에 있던 총격사건에 이어 올 들어 벌써 3번째 발생한 메트로 범죄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15분경 딘우드역에서 메릴랜드 라고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폰테 워싱턴이 낯선 남자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사건 당시 승강장에는 피해자의 엄마와 여동생 2명과 승객들이 사건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다폰테의 엄마는 낯선 남성이 다폰테에게 다가와 일부러 시비를 걸더니 총으로 쏘겠다고 말한 뒤 총을 쐈다고 말했다.
승강장에 있던 목격자는 “한 여성이 내 아들이 총에 맞았다며 소리를 지르고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다폰테의 엄마가 사건 당시 도움을 청하기 위해 경찰을 찾았지만 승강장 근처에 경찰이 한명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지하철 이용객은 “메트로 지하철이 전혀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지 않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DC메트로의 보안문제가 제기되자 바우저 DC시장은 “메트로역에는 감시카메라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니 반드시 처벌 받게 할 것이라”며 “누구든 메트로에 진입하는 사람에 대한 정보를 (메트로가)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트로경찰당국은 무차별 총격이 아닌 피해자를 노린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라 밝혔지만 다폰테의 가족은 다폰테가 모르는 사람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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