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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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메시지-“깨어짐과 하나됨 역사 나타나길”

2016-03-25 (금) 박상섭 목사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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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은 온 세상이 함께 기뻐할 인류를 향한 구원소식입니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정체성의 혼란과 무질서로 인하여 붕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른 채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며 마치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진리를 외면하고 두려움 없이 살아가는 어두움의 세상입니다. 그야말로 종말을 눈 앞에 둔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이라고 밖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부활은 깨짐에서 비롯됩니다. 악함이 깨지고 더럽고 추함이 깨지고 나의 자아가 완전히 깨지고 새롭게 될 때 비로소 참된 부활역사가 나타납니다. 부활은 하나됨에서 비롯됩니다. 자기고집과 아집으로 하나되지 못하고 서로 불신함으로 하나되지 못한 것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연합하여 화목할 때 비로소 참된 부활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또한, 부활은 나아감에서 비롯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가고 서로 사랑함으로 나아가고 진정으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주님 앞에 기꺼이 나의 모든 것을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나아갈 때 비로소 참된 부활의 역사는 나타납니다 .
이제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섬김과 나눔, 겸손과 내려놓음의 삶을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바라옵기는 아직도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혀있는 자들이 평화의 아침으로 깨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여전히 화목을 잃어버린 채 어둠 속에서 다툼을 일삼는 무리들이 참 빛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불신앙으로 탐욕 가운데 머무는 심령들 속에 선한 양심의 고동이 울려 퍼지길 기대합니다. 누구보다 죄로 고통 받는 영혼들이 참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요 11:25)

<박상섭 목사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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