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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올스톱에 택시 요금 바가지

2016-03-17 (목)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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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철역마다 택시잡기 좌충우돌…요금 4배나 껑충

▶ DC 주차장도 만원…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모습도

워싱턴 일원의 메트로 전철이 긴급 안전 점검을 위해 16일 하루종일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이날 출퇴근객들을 상대로 우버 등 택시 요금이 수배나 오르는 등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렸다.
또 전철 운행 중단 소식을 미처 못 듣고 전철역에 간 사람들은 대체 교통편을 알아보느라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차를 몰고 출근하는 바람에 주차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우버 DC는 전철을 타지 못한 사람들이 택시 잡기에 몰리면서 택시비가 천정부지로 오르자 택시 요금을 최고 3.9배까지만 받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우버 앱을 이용하는 택시와 승객들에게 이를 공지했다.
우버 측은 “이번 발표는 인상된 요금을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승객들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우버 측은 같은 방향의 승객들이 서로 택시를 공유해 요금을 나눠 내는 ‘우버풀(UberPOOL)'을 워싱턴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이날 운행 중단 소식을 못 듣고 전철역에 나갔던 사람들은 직장까지 버스편을 알아보느라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눈에 띄엇다.
버지니아 비엔나역에 나갔던 한 출근객은 “오늘 나처럼 전철역에 나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해야 직장까지 갈 수 있을지 버스편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짓기도 했다.
이밖에 워싱턴DC에는 평소와는 달리 많은 차들이 몰리면서 주차장을 찾느라 큰 혼란이 빚어졌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박광덕 기자>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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