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야금·판소리·전통무용 어우러지는 한마당

2016-02-08 (월) 03:41:26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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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관규 무용단 ‘한량무’ ‘살풀이’

▶ 지윤자 독주·난타 등 무료 선사

가야금·판소리·전통무용 어우러지는 한마당

‘가야금에 춤을 싣고’ 공연을 준비하는 지윤자(왼쪽부터), 박정자, 임관규씨.

‘가야금에 춤을 싣고’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와 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공연이 16일 오후 7시30분 LA 다운타운의 벨라스코 디어터에서 열린다.

임관규 무용단과 지윤자 국악학교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전통무용과 가야금 합주 및 병창뿐 아니라 사물놀이, 난타까지 전통공연 예술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행사로, 특별히 입장료가 무료여서 LA의 많은 한인들과 다인종 주민들이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히 올림픽과 힐 스트릿 코너에 위치한 벨라스코 디어터는 수년 전 한인사업가 벤자민 박씨가 구입한 클럽 형태의 공연장으로, 2층으로 이루어진 1,000석 규모의 이 극장에서 국악 공연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 공연이 열리게 된 계기는 극장 소유주의 동생인 박정자씨가 지윤자 국악학교에서 소리도 배우고 임관규 무용단에서 춤도 배운 인연으로 극장을 소개해 대관이 가능했다.

지윤자씨와 임관규씨는 “대관료가 하루에 1만5,000달러인 큰 공연장인데 전통예술 공연을 위해 무료로 대관해주어 이처럼 판을 벌이게 됐다”고 감사를 표하고 “우리 공연예술가들은 마당만 있으면 좋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다”며 이렇게 장소를 제공하는 사람들 많아져서 한인사회에 전통공연이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날 공연에서 임관규 무용단은 12명이 출연, 임 단장의 ‘한량무’ 솔로와 ‘살풀이’ ‘나비의 꿈’에 이어 새 작품 ‘바다의 노래’를 선보인다. 지윤자 국악학교에서는 지윤자 원장의 독주와 젊은 사람들의 가야금 합주 및 병창, 박정자씨의 ‘흥보가’ 단가, 사물놀이 등이 이어진다. 또한 샌디에고 무용협회의 난타팀이 찬조출연, 흥겨운 시간을 선사한다.

주최 측은 “춤과 전통악기와 난타까지 있는 다양한 전통공연이 될 것”이라며 “보러 온 사람들이 실컷 봤다고 할 수 있게 장소도 넓고 무대가 좋으니 많이들 와서 보시라”고 강조했다.

Belasco Theatre 1050 S. Hill St. LA, CA 90015(714)397-2875, (323)-819-50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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