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사태평’ 기원하며 `모국의 정’ 나눈다

2016-02-05 (금) 07:13:57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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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계 설날 맞아 합동차례•민속잔치 등 다양한 행사

`무사태평’ 기원하며 `모국의 정’ 나눈다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교계의 설 행사가 다채롭게 예정된 가운데 지난 달 31일 병신년 정초 기도에 입재한 뉴욕원각사는 이달 7일까지 입춘 기 도를 함께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뉴욕원각사>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 교계가 한민족 최대 명절인 설(2월8일)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로 교인, 신자, 불자들과 친교를 나누며 새해를 축하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합동 차례와 세배하기, 민속놀이 잔치 등으로 조상의 전통을 이어가며 후손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서로 친목을 다지며 새로운 사람을 전도하는 일석다조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불교계
뉴저지 보리사를 비롯한 뉴욕․뉴저지 일원 대다수 한인 사찰들은 이달 7일 구정 합동 차례를 지낸다. 뉴욕원각사 등은 이달 7일 병신년 정초 기도 입재에 들어가 14일 회향하며 롱아일랜드의 마하선원은 지난달 31일 기도 입재에 들어가 이달 7일 회향한다.

한인 사찰들은 구정과 입춘 절을 기점으로 시작된 새해를 맞아 지난달 31일 입춘 법회를 시작으로 1일부터 7일까지는 매일 오전과 오후에 화엄경 독송, 아비라 기도 등으로 입춘 기도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또한 입춘 및 정초 기도를 시작으로 새해 세운 모든 계획이 원만 성취되길 바라며 기도공덕을 닦는 인연으로 무사한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입춘 정초기도와 구정 합동 차례에 많은 불자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가톨릭계
성백삼위한인천주교회, 뉴저지 한인 천주교 메이플 우드 성당, 에디슨 한인 천주교회 등 한인 성당들도 설 하루 전날인 7일 주일 미사에 설날 합동 연미사를 앞두고 있다. 합동 연미사는 세상을 떠난 분들의 영혼을 위한 것으로 7일부터 한 달간 매일 봉헌한다.
천주교 롱아일랜드 한인 성당은 이날 설날 합동 위령 미사 후 세배 행사와 떡국 잔치도 베푼다.프린스톤 한국순교자 성당은 이미 설날을 한주 앞둔 지난달 31일 조상을 위한 구정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친교실에서 식사를 나누며 민속놀이를 즐겼다.


■개신교계
한인 개신교회들은 7일 주일예배 후 민속잔치 형식으로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기며 교인들과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뉴욕성결교회는 설 맞이 효 세대하기 행사를 마련해 교육부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리며 전교인이 참여해 남성은 제기차기, 여성은 투호 대결을, 구역대항으로는 윷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하크네시야교회도 전교인 대상 윷놀이, 고리던지기,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및 윷놀이 구역대항전을 펼치며 뉴욕신광교회도 딱지치기,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으로 꾸며진 신광설잔치를 연다.

이외 뉴욕만백성교회, 뉴욕초대교회, 뉴하트선교교회, 뉴욕열방교회, 뉴욕한인중앙교회, 웨스트체스터의 한인동산장로교회, 웨스트체스터연합교회, 뉴저지의 버겐카운티장로교회, 아콜라한인연합감리교회, 뉴저지 베다니교회 등도 예배 후 다양한 게임과 민속놀이로 즐거운 설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뉴욕의 에벤에셀선교교회와 부르클린제일교회 등은 7일 주일예배 후 구역대항 윷놀이 대회를 개최하며 뉴저지의 뿌리깊은교회도 이날 구정 맞이 전교인 척사대회(윷놀이)를 연다. 뉴욕우리교회는 윷놀이 대회와 더불어 설날 전교인 단체사진 촬영을 위해 이날 예배에 한복 착용을 권면한 상태다.

그레잇넥에 있는 성공회한인뉴욕교회는 7일 합동미사 후 새해잔치를 열며 설 당일인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한국 문화 알리미 단체인 CCEC(Corean Culture Exposure Center) 주최로 교회에서 열리는 ‘2016 설날 새해 큰 잔치’를 후원한다. 이날 행사는 세배와 차례를 비롯해 지신밟기, 강강술래, 소원빌기, 한복맵시, 탁본, 전통놀이 떡메치기, 떡국, 인형극, 야광귀신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학생 20달러, 부모 5달러, 10명 이상 단체는 15달러(문의: 646-312-9415)다.

뉴저지의 사랑침례교회는 이달 6일 대학•청년부 주최로 설을 맞아 교회 어른들을 사랑과 정성으로 섬기는 취지의 ‘사랑의 만찬’을 대접한다.
juliannelee@koreatime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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