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한국 사람이든 미국 사람이든 또는 기타 어느 나라 사람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심정일 것이다. 나아가 국가적 차원에서도 나라의 꿈나무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하는 것 또한 어느 나라라도 같은 목표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만큼은 그리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민족에 대한 자부심으로 볼 때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한국인으로서 조국을 떠나 미국이민을 감행(?)하면서까지 자녀 교육을 지원하는 우리 부모님들의 자녀 사랑은 정말 국가라는 환경적 한계로도 막을 수 없는 놀라운 열정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본인도 또한 우리가 사는 이 나라가 자녀 교육의 목표를 꽃필 수 있는 최고의 나라라고 인정하며, 그 중 한가지 이유를 교육에 대한 이 나라 정부 및 학교의 놀라운 투자에서 찾고 싶다.
미국 정부가 대학 학자금을 지원한 것을 보면, 해마다 약 1,400만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연 8억달러 이상의 학비를 보조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하여 학교 자체가 제공하는 학비보조까지 합친다면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대학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지원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를 다른 측면에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본인은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 보다 장래에 생산성 높은 일자리를 통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그 결과 세금도 많이 납부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미리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학교 입장에서 한가지 더 생각해 본다면 장학금 등의 보조를 받아 학업을 마칠 수 있었던 학생들 가운데 사회에 진출해서 성공한 후 다시 학교에 많은 돈을 기부하여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졸업생들이 많이 있다는 경험적 사실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정부나 학교가 학생들에게 많은 학자금 지원을 기꺼이 제공하는 것이 길게 보면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아닌 것이다.
나는 CPA로 일하면서 미국의 조세제도의 우수성을 일찌감치 체험하였지만, 한 가지 더욱 놀란 것은 거둔 세금으로 예산을 집행할때 교육분야와 같은 국가 미래 지향적인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미국에서 우리의 사랑하는 자녀를 교육하며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자녀가 기대했던 대학에 합격한 기쁨을 충분히 누릴 사이도 없이 생각보다 높은 학비에 걱정이 앞서는 것이 부모의 입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앞서 얘기한대로 이 때가 미국에서 대학을 보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또 다른 순간이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FAFSA로 시작하여 일련의 신청 절차를 마친 후, 각 학교로부터 가정형편에 따른 필요한 학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가 받게 되는 미국 연방 정부가 제공하는 학자금 보조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한 소득 수준과 필요에 따라 합리적이고 공평한 지원을 하려는 의도가 잘 담겨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 종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무상으로 받는 보조금(Grants): Federal Pell Grant, Cal Grant·Federal Supplemental Educational Opportunity Grant (FSEOG), Teach Grant Program, Academic CompetitivenessGrant, The National Science & Mathematics Access to Retain Talent Grant (National SMART Grant), Institutional Grants
2. 근로 장학금(Work-Study)
3. 학자금 대출(Loan): Federal Perkins Loan, Subsidized Stafford Loan, Unsubsidized Stafford Loan, Plus Loan
사이몬 리
공인회계사
(213)365-0110
<
사이몬 리 공인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