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명문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 온다.
표준화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는 압박, 완벽에 가까운 GPA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 눈에 띄는 리더십 활동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조급함,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개인 에세이를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한다는 긴장감까지. 이 모든 것이 학생 본인의 노력과 선택에 달려 있기에 그 무게는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하지만 많은 입시 전문가들은 정작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는 학생의 손을 떠난 곳에 있다고 말한다. 바로 추천서다. 추천서는 제3자의 눈으로 학생의 성취와 성격, 가치관을 조명한다. 학생은 이 중요한 입시 요소를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야 하며, 이는 통제 불가능한 영역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학생이 추천서의 질과 방향에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직접 펜을 들 수는 없어도,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더욱 의미 있고 개인적이며 구체적인 추천서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높일 수 있다. 그 시작점은 입학사정관들이 추천서를 통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첫 번째 조건은 적절한 추천인을 선정하는 것이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추천서의 수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교사 한 명과 진학 담당 카운슬러 한 명을 포함해 최소 두 개가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좋은 성적을 준 교사가 아니라, 학생의 성과는 물론 인격과 성장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AP 물리학, 캘큘러스 교사처럼 전공 관련 과목 교사를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세 번째 추천서를 제출할 기회가 있다면, 오히려 인문학이나 예술 분야 교사를 통해 학생의 지적 호기심과 다재다능함을 부각시키는 전략도 효과적일 수 있다. 강력한 추천서는 단순히 성적표를 반복하거나 수상 내역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학생의 자기 발견, 배움의 과정, 그리고 핵심 가치관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추천서는 학생의 고등학교 생활을 입학사정관에게 ‘맥락’ 속에서 설명해주는 창이다. 어떤 학생의 활동 리스트가 표면적으로는 평범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추천서에서 그 학생이 자원이 부족한 시골 학교에 다니면서도 스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 더해진다면 지원서 전체의 무게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최상위권 대학들은 학생이 고등학교 생활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매우 주의 깊게 살핀다. 이는 단순히 9학년에서 12학년까지 GPA가 상승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 지적 호기심, 인간적인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성장은 숫자로 측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실패 후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의 확장으로 나타난다. 추천서는 바로 이런 보이지 않는 성장을 가시화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무엇보다 강력한 추천서는 학생의 ‘예외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명문대는 수만 명의 우수한 지원자들 속에서 진정한 리더, 창의적 문제 해결자, 뛰어난 사고력을 가진 학생들을 찾아내야 한다. 여기서 추천서의 톤과 언어 선택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교사가 “이 학생은 제가 가르친 학생 중 최고였습니다”, “특출난 지적 역량을 지녔습니다”, “탁월한 실행력과 책임감을 보여주었습니다”라고 명확하게 표현한다면 입학사정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표현은 단순한 칭찬을 넘어서 학생이 정말로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반대로 “좋은 학생입니다”, “열심히 합니다”와 같은 평범한 표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입학사정관들은 이런 문구가 실제로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학생에 대한 예의상 좋은 말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학생들은 추천서의 내용을 직접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학기 중 교사와의 꾸준한 소통, 수업에 대한 열정, 질문과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는 모두 강력한 추천서를 위한 기반이 된다.
추천서를 요청할 때는 원서마감일로부터 최소 두 달 전, 가능하면 그보다 더 일찍 부탁하는 것이 좋다. 교사들은 한 학기에 수십 명의 학생으로부터 추천서 요청을 받는다.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더 나은 추천서를 받기 위한 전략이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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