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VA 커뮤니티 칼리지, 지역 고등학생 대상
노바(NOVA) 커뮤니티 칼리지의 지원 덕분에 북버지니아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대학 학점을 무료로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됐다.
NOVA 관계자는 24일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대학 수업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것은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에게 대학 교육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는 3,50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대학 학점을 함께 취득하는 소위 ‘복수 등록(dual enrollment)’ 코스를 택했다. 학생들은 평균 학점 당 24달러의 저렴한 비용만 지불하고 대학 코스를 들었으나 NOVA는 이 비용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아예 무료로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각 지역 마다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달라서 라우든 카운티에서는 138달러를 내고 대학 수준의 영어 코스를 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링턴 카운티의 복수 등록 학생들에게는 이 코스가 무료였다.
또 NOVA는 지난 봄 비용을 학점 당 10달러로 크게 낮추면서 학교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학생들로부터 학비를 징수하는 방법도 시도했었으나 오히려 혼란만 가중됐다.
NOVA가 복수 등록 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클래스를 개방하기로 한 결정에는 라우든 카운티 내 고등학교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미 무료로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는 ‘리차드 블랜드 칼리지’의 영향도 컸다.
NOVA 관계자는 “지역 사회의 저소득 가정 학생들에게 대학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책임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있다”고 비용을 받지 않기로 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해 총 2억7,200만달러의 예산 가운데 복수 등록 고등학생들로부터 거둬들인 비용은 48만달러였으며, 이것이 올 가을부터 없어질 경우 얼마나 학교 재정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NOVA는 리차드 블랜드 칼리지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고등학교에서는 대학 수업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라우든 카운티 내 락 릿지 고등학교의 케빈 테리 카운슬러는 “AP 과목 비용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도 많은 상황에서 복수 등록은 더 부담이 돼왔다”며 “NOVA의 결정은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