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Spiritual Intelligence // 영성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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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리는 영적 여정을 걷는 인간적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적 여정을 걷는 영(靈)적 존재들이다.
인생의 궁극적인 질문은 "왜 사는가?" 입니다. 인생의 의미는 뭔가? 이미 영어 사전에 자리를 굳힌 프랑스 말 ‘레종 데트르 [rai•son d’ê•tre]’가 바로 우리말론 문자 그대로 ‘존재의 이유’란 표현입니다.
Do you know your rai•son d’ê•tre? 당신은 당신 인생의 ‘존재 이유’를 아시나요? If so, your SQ is pretty high. 만일 그렇다면 당신의 ‘영성지능’은 꽤 높은 편입니다.
흔히 머리가 좋다는 징표로 ‘IQ [지능지수]’를 거듭니다. 누군 IQ가 얼마라느니, 누군 아이큐가 두 자리 수에 머문 상태라니 등등 ...... 하지만, 사람의 머리로 하는 사람의 행위는 실로 다양합니다. 일례로, 같이 골프 쳐보면 그 사람의 ‘골프 지능지수’가 보입니다. 스윙도 좋고 퍼팅도 잘 하는데, 왠지 스코어를 제대로 내지 못합니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해내는 ‘골프 IQ’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골프 게임이란 은유로 보는 인생 또한 비슷합니다. "왜 사냐건?" 그저 웃고 말 일이 아닙니다. 뭔가 달관한 듯한 자세로 인생을 그저 관조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사냐구요?" 그저 사느라 사는 거죠. 사람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뭐 딱히 정해진 이유가 꼭 있을까요? 흔히들 그렇게 답하는 사람들에 비해, 영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구체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왜 사냐구요? “저는 이러이러하므로 이렇게 삽니다.” 그런 대답이 나올려면 ‘SQ’가 꽤 높아야 합니다.
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리는 영적 여정을 걷는 인간적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적 여정을 걷는 영(靈)적 존재들이다.
’골프 게임 지능’도 엄연히 하나의 지능인 것처럼, 사람이 굴리는 두뇌의 지능은 사실 무척 다양합니다. 굳이 ‘다중지능 이론’을 장황하게 따질 필요는 없겠죠. 그저 예를 들어 보자면, 저같은 경우 언어지능에 비해 수리지능은 대략 빵점 수준입니다. 음악지능은 그런대로 남 부끄런운 수준은 아니지만, 길 찾고 방향 따지는 공간지능은 빵점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사람 두뇌의 지능지수는 여러 방향과 각도에서 평가될 수 있기에, ‘다중지능 [Multiple Intelligences]’이란 말이 어느덧 상식이 되었고, 이제 ‘영성지능[SQ]’이란 말도 제법 익숙한 표현이 된 지 오랩니다. 그리고, 영성지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주 인용되는 표현이 바로 오늘 지문 말씀입니다.
We are not human beings on a spiritual journey. We are spiritual beings on a human journey.
우리는 영적 여정을 걷는 인간적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인간적 여정을 걷는 영(靈)적 존재들이다.
사람은 본래 영(靈)적인 존재로서 잠시 인생이란 여정을 지속하는 거지, 영적 여정을 걷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도 말합니다.
"We are not human beings having a spiritual experience; we are spiritual beings having a human experience."
우리는 영적 경험을 하는 인간이란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 경험을 하는 영적 존재들이다. 무슨 말인지 척!하고 감(感)이 오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영성지능’이 꽤 높은 ‘영적(靈的)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알고보면, 사람 사는 이유 그리고 나아가 사람 사는 방법 등에 관한 ‘영성지능’이 높은 사람이라야 함께 어울리기에 불편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다중지능을 다 겸비한 사람이라도 ‘영성지능’이 낮다면 그 사람은 필경 친절하지 못하고 사랑할 줄 모르는 무딘 감성과 저열한 사회지능을 드러내게 됩니다. 낮은 영성지능은 곧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부재를 뜻하기 때문입니다.
영성지능이 높은 사람은, 나도 알고 남도 알며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일여(自他一如)를 꿰뚫어 압니다. 하늘을 우러르고 사람을 사랑한다는 네글자 ‘경천애인(敬天愛人)’이 "왜 사냐건?"의 답이란 것 또한 확연히 깨닫고 있습니다. 드높은 영성지능의 소유자는 존재의 이유, ‘레종 데트르’를 환히 알고 있으며, 사람은 본래 사람으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처럼 살다 가는 영적 존재임을 늘 깨닫고 삽니다. 게다가, 아침에 눈 떠 밤에 눈 감는 사이, 뭔가 열정을 갖고 추구하는 사명감마저 있다면 금상첨화!라 하겠지요.
여즉 이런저런 모든 게 다 ‘구름 잡는’ 소리로만 들리세요? 그렇다면, 한번쯤 심각하게 당신의 ‘SQ’를 점검해 보는 게 어떨까요? Shal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