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고] 박의정 ㅣ북한 공격을 선언한 일본

2015-05-2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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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정(대한민국 대통합 위원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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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까다니 방위 장관이 지난 17일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면 일본은 북한을 공격하겠다고선언했다. 동맹국으로서 당연한 발언 같아보이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묵살당하는 선전 포고나 다름없을 것이다.

일본은 최신 무기로 무장한 강국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선제 기습 공격을 자주 되풀이한 나라였다. 북한은 일본의 선제 공격이 두려워 일본을 먼저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일본은 핵공격을 받고 또 다시 불바다가 될 지도 모른다. 미국이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소련 근해에 잠수중인 미 핵잠수함들이 북,중,소를 동시에 공격하게 될 지도 모른다. 북,중,소는 자동으로 반격하게 될 것이다. 순식간에 핵대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전쟁의 속성은 핵탄두보다 더 한 무기도 쓰게 되어 있다. 핵탄두의 위력은 이미 히로시마, 나가사끼에서 체험했다. 다시는 쓸 수 없는 비인도적인 살인 무기다. 패자, 승자 모두가 멸망하는 지구 최후의 날이 될 지도 모른다. 전쟁이 국토 확장 시대는 지나고 자본과 노동력이 국경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수출 경쟁시대로 변한 지오래다. 핵탄두를 보유하고 사생결단할 시대가 아니다.


아베 정부의 북한 공격 발언은 1945년 8월 15일 미일합의한 항복 문서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도발적인 폭언이다. 이미 강대국들이 핵탄두를 다량 확보해 놓고 핵 확산 금지를 재촉하는 것은 코메디와 같다. 핵대전을 막기 위해서는 핵탄두 보유국 정상들이 네 것 내 것 가리지 말고 핵탄두 전면폐기를 결의해야 한다.

공산주의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고 민주주의 권력은 유권자 표심에서 나온다. 국가 정상들이 제 역할을 못 하면 나라주인인 국민이 나서야 한다. 히로시마에서 핵전쟁 반대 시국 강연회를 개최하는 정당이 일본다수당이 되고 차기 총리를 선출하게 될 것이다.

일촉즉발의 핵전위기가 코 앞에 닥쳤는데도 강 건너 불구경하듯 천하태평들이다. 우리는 전쟁과 평화,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어떻게 하면 핵전쟁을 막을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중국 서안 고궁 지하에는 도자기로 만든 실물 크기의 기마병과 장수들이 눈을 부릅뜨고 관광객을 바라보고 있다. 왕을 호위하기 위해 죽어서도 왕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진시왕, 당태종,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히틀러, 스탈린등 세상을 호령하던 영웅 호걸들이 100세도 못 넘기고 땅 속에 묻혀 끽 소리도 못 하고 있다. 이렇게 허무한 것이 인생이다.

무슨 욕심이 남아 핵탄두를 끌어안고 으르렁대고 있는가?전쟁과 평화, 창과 방패는반대개념이다. 견제도발보다는 화친협력이 평화의 지름길이다. 세계 지도자들은 세계 평화를 위해 정의로운 판단을 실천할 때가 되었다. 세계 지도자들이여 화려하게 발전한 지구촌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백해무익한 핵탄두를 모두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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