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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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근본적 개선 시급”

2015-01-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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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U 스티븐 풀러 교수 “연방정부 의존 탈피, 다양한 기업창출 해야”

워싱턴 지역 경제가 연방정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패턴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기업 창출에 힘쓰지 않으면 타 지역처럼 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지 메이슨 대학과 카디널 은행 주최로 15일 타이슨스 코너 소재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 학술회의에서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경제학자인 스티븐 풀러 교수는 “워싱턴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은 빠를수록 좋은데 현재 뒤쳐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 내 지역경제분석센터 소장인 그는 오랫동안 워싱턴 경제 분석의 최고 전문가로 여겨져 왔으나 일부에서는 너무 낙관적인 관망을 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고성의 발표를 많이 하면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풀러 교수는 “워싱턴 지역 경제가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데 이를 모두 부인하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건축 경기가 다시 일어난다고 하지만 그 기초는 허약한 부분이 많은데 이에 눈감고 있다는 주장이다.
풀러 교수가 최근 몇 차례에 걸쳐 워싱턴 경제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 중 하나는 고임금 일자리보다 저임금 직업이 더 많이 늘어난다는 점. 증가된 일자리는 여가, 서비스업 분야였고 전문 직업이나 비즈니스 관련 업종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3년간 워싱턴 지역 평균 임금은 계속 줄어들었으며 가구당 중간 소득도 2009년 이후 2,300달러가 감소됐다.
이 같은 상황은 연방정부의 축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풀러 교수에 의하면 연방정부가 조달사업에 지원한 기금 규모는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133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비율로 따지면 16.1%였다. 또 연방 공무원 숫자는 같은 기간 2만2,000명, 5.6%가 감소해 약 24억달러의 봉급이 덜 지급됐다. 비율로 따지면 과거보다 5.6%가 적어진 것이다.
풀러 교수가 근본적인 대책의 하나로 꼽는 것은 연방정부 의존형 사업을 줄이고 수출 주력 기업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즉 워싱턴 지역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풀러 교수는 보고 있다.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유니언 스테이션을 교통과 고용, 주거의 허브로 만드는 안과 덜레스 공항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안을 풀러 교수는 제안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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