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112주년 기념•미국사회에 기여 기려
미주 한인 이민 112주년을 기념하는 ‘미주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 결의안’이 12일 캘리포니아주 하원에서 통과돼 주 의회 차원에서 한인 이민사회의 미국 기여를 기리고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을 기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 김 주 하원의원(공화•65지구)이 하원 소속 69명 의원들의 동반서명을 받아 발의한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ACR3)은 이날 주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통과 후 주 의회에서 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영 김 의원은 결의안 ACR3 표결에 앞서 1903년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 호놀룰루항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12년 동안 미국 곳곳에 터를 잡은 사실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중학교 때 하와이로 이민 와 USC에서 공부했고 남편을 만나 이곳에서 아이들도 키웠다”며 자신의 개인사를 언급한 뒤 “이민자로 미국 땅을 밟은 수많은 코리안 아메리칸이 미국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힘을 키우고 있다.
가족을 사랑하고 성실히 일하는 한인사회 유산을 계승하고 기념하기 위해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통과되자 미주한인재단 USA(회장 김성웅),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박상운) 등 한인단체 관계자 50여명은 결의안 선포를 축하했다. 선포식에 앞서 주 청사에서 열린 한인의 날 기념행사에는 의원 약 15명이 참석했다.
미주한인재단 USA 박상원 명예 총회장과 박상운 SAC 한인회장은 “미주 한인의 날은 연방 의회가 소수계 커뮤니티 중 유일하게 국가 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라며 “우리가 주인공인 한인의 날 이민선조의 개척정신을 축하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발전을 모두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캘리포니아 주청사 내에서 영김의 발의안을 지지하는 하원의원 약 10여명, 영김의 지역구인 오렌지 카운티 기독교 교회 협의회(회장 김기동 목사), 미주 한인재단, 새크라멘토 한인회(회장 박상운), 새크라멘토 교회 협의회(회장 김숭 목사) 등 약 60여명과 함께 기념식을 겸한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는 오렌지 카운티 기독교 협의회장 김기동목사의 사회로 미주 기독교 총연합회 총회장 한기홍 목사가 ‘미국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는 한인사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으며 새크라멘토 교회협의회 부회장 이철훈목사 등이 기도를 통해 나라와 지역 사회,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장은주•김형재 기자>
12일 새크라멘토 주 하원 본 회의장에서 영 김 주 하원의원과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