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사기수법 12가지 공개… 세금보고 마감 앞두고 납세자 겨냥 사기 기승
2026-03-18 (수) 12:00:00
박홍용 기자
▶ 사칭 SNS·문자 ‘클릭 주의보’
▶ AI 음성복제,갈수록 고도화
▶ “공식채널 통해 꼭 확인해야”
세금보고 마감 기한을 앞두고 납세자들의 개인정보와 금전을 노리는 각종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방 국세청(IRS)은 2026년판 ‘더티 더즌’ 목록을 공개하며, 어느 때보다 교묘해진 사기 수법에 대한 납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IRS는 매년 세무 전문가와 기업, 개인 납세자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12가지 세무 사기 수법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프랭크 J. 비시그나노 IRS 최고경영자(CEO)는 “사기꾼들은 정직한 납세자들을 이용하기 위해 수법을 끊임없이 수정하고 있다”며 “IRS는 지난 20년 이상 더티 더즌 목록을 통해 새로운 사기 유형을 경고해 왔으며, 납세자들은 항상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RS는 투자 펀드나 부동산 신탁(REITs)의 주주들이 양도소득세를 환급받기 위해 사용하는 양식(Form 2439)을 도용하거나 조작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도화된 수법과 신종 자본이득 허위 청구가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 진화하는 비대면 사기: AI 음성 복제와 피싱 기승가장 빈번한 수법은 IRS를 사칭한 이메일, 문자(스미싱), SNS를 통한 피싱이다. 가짜 QR 코드나 링크로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정보를 탈취하며, 작년 한 해에만 600개 이상의 사칭 계정이 적발됐다. 특히 올해는 AI 기술을 이용해 IRS 직원의 목소리를 흉내 내거나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전화 사기가 더욱 교묘해졌다. IRS는 “국세청은 체포 위협이나 즉각적인 송금을 전화로 요구하지 않으며, 반드시 우편으로 먼저 연락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세무 지식 부족 노린 ‘가짜 조언’과 ‘유령 대리인’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행하는 검증되지 않은 ‘세금 해킹’ 조언도 경계 대상이다.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자영업자 세액 공제를 약속하거나, 서류에 서명을 거부하는 ‘유령 세무 대리인’을 이용할 경우 모든 법적 책임은 납세자 본인이 지게 된다. 세금 체납을 쉽게 해결해 주겠다며 고액의 수수료만 챙기는 채무 삭감 마케팅(OIC Mills) 역시 전형적인 수법이다.
■ 신종 수법 등장: 자본이득 및 기부금 조작올해 목록에는 ‘미분배 장기 자본 이득’ 허위 청구(Form 2439)가 신종 수법으로 이름을 올렸다. 가짜 투자 조직을 만들어 부당 환급을 노리는 행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재난을 악용한 가짜 자선단체 기부 유도, 예술품 등의 가치를 부풀린 비현금 기부 수법, 원천징수액을 조작해 환급금을 늘리는 행위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 전문가 타깃 스피어 피싱과 계정 탈취납세자뿐만 아니라 세무 전문가를 노린 스피어 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고객 정보를 노리고 악성 링크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이다. 또한 IRS 온라인 계정 설정 시 제3자의 도움을 받기보다 공식 홈페이지(IRS.gov)를 통해 직접 설정해야 개인정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IRS는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즉시 끊고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며, 사기 시도를 발견하면 국세청 이메일(phishing@irs.gov)이나 온라인 제보 툴(IRS.gov/SubmitATip)을 통해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IRS는 절대로 비트코인이나 기프트 카드로 세금 납부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지나치게 유리한 환급 조건을 제시하거나 긴급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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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