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유진 첫 독주회

2015-01-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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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보 후원… 17일 아주사 퍼시픽 대학 먼슨 홀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유진 첫 독주회

피아니스트 노유진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유진 독주회가 17일 오후 7시 아주사 퍼시픽 대학 먼슨 홀에서 열린다.

CTS 아메리카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이 음악회는 천재적인 피아니스트 노유진의 서부지역 데뷔무대로 그를 가르친 앤드류 박 교수가 특별히 마련한 무대다. 노유진은 작년 여름 엘카미노 칼리지에서 열린 ‘희망나눔’ 콘서트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지만 자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독주회에서 노유진은 메시앙의 ‘성모의 첫 번째 성만찬’과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23번(‘열정’), 무소로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앤드류 박 교수는 “유진이는 태어날 때부터 1%의 시력도 갖고 있지 않은 장애인이지만 절대음감의 소유자로 그의 파워풀한 베토벤 ‘열정’과 무소로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은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명연주”라고 자랑했다.


노유진은 늦은 나이인 14세때 피아노를 시작했으나 일취월장하여 사우스웨스턴 유스 뮤직 페스티벌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 2005년 뉴욕서 열린 US 피아노와 현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2008년 VSA 영 솔로이스트 상을 수상했다. 뉴잉글랜드 콘저바토리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그는 현재 변화경 교수에게 사사하며 전문연주자 과정 중이다.

이번 연주회를 주최한 앤드류 박 교수는 “유진이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만감이 교차된다. 레슨 도중 솟아나는 눈물을 겨우 참으며 가르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녀는 2015년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도전의 참된 의미를 음악을 통해 나눌 것이다”라며 아주사 대학 전체 학생들과 교수들이 이 뜻깊은 음악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장료 무료.

Azusa Pacific University 901 E. Alosta Ave. Azusa, CA 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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