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정화 칼럼] The Best Day / 가장 좋은 날

2015-01-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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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it on your heart that everyday si the best day in the year.
그대 가슴에 새기라, 매일매일이한 해의 가장 좋은 날임을.

양력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직 음력 새해는 오지 않았으니, 갑오(甲午)년이 가고 을미(乙未)년이 왔다고 하기엔 이릅니다. 그래도, 태양 중심의양력 새해가 밝은 건 사실입니다. 지난 해가 저물고 새 해가 떴기 때문입니다.

Happy New Year!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새해가 오면 사람들은 [동물들과는 달리] 진짜 뭔가 새로워지는 기분으로 신년 결심같은 허무맹랑한[?]시도를 합니다. ‘New Year’s Resolution’이라 부르는 이 연중 행사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합니다. 돈이나 노력이 따로 드는 게 아니기에,사실 전 인류가 한꺼번에 떼’ 로’ 몰려들어 너도나도 다 함께 다짐해 보는게 바로 뉴’ 이어즈 레솔류션’입니다.


당신의 신년 다짐은 어떤 것인지요? 적게 먹고, 소욕소탐 살아 보리라. 그렇게 다짐하셨나요? 일찍 자고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새 사람이될 다짐을 하셨든가요? 올핸 진짜용맹전진의 해로 삼고 기필코 해탈자유를 누려 보리라. 새해엔 진짜 하나님 열심히 믿고 구원에 걸맞는 삶을 꾸려, 오늘 예수님이 공중 강림하신다 해도 전혀 두려움없이 단번에들어 올려지리라. 그렇게 야무진 다짐을 하신 분들도 적지 않으리라 봅니다.

Wirte it on your heart that everyday si the best day ni the year.
그대 가슴에 새기라, 매일매일이한 해의 가장 좋은 날임을.

미국의 시인이요 사상가였던 랠프월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의 잠언에 잠깐 귀를 기울여 봅니다.

그분 말씀대로 가슴 판에 써보고 새깁니다. 올 한해도 365일이란 고귀한 ‘날’들을 받은 사람들아. 잘 들을지어다. 한해의 가장 최고의 날, 가장 좋은 날은 바로 다름아닌 오늘이다. 바로 오늘이 그대 삶의 최고로멋진 날이다. 오늘 뿐 아니라, 365일매일매일이 곧 인생 최고의 날인 걸어찌 모르고 살겠는가? 한마디로,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니, 하루하루가 다 좋은 날이라는 불가(佛家)의명언을 보스톤 사람 에머슨 또한 영어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좋다’는 느낌은 좋’ 다’고 느끼는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고귀한 감정입니다. 이 세상 모든 걸 다 갖고도 늘 불만으로 화를 내며 사는 인생이 있습니다. 반면에, 거의 무소유로 안분자족하며 늘 ‘좋은’ 느낌으로사는 현명한 삶도 있습니다. 좋’ 은 날’이라 할 때 ‘좋은’은 실로 개인적이요지극히 사사로운 감정입니다. 누구나마음 먹기로 하면 쉽게 될 일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말같이 쉽지않다는 데 인생의 묘미가 있습니다. 그저 한 생각 돌이키면 될 일을!Easier said than done! 말은 쉽지.

Wirte it on your heart that everyday si the best day ni the year.
그대 가슴에 새기라, 매일매일이한 해의 가장 좋은 날임을.

을미년 새해 저의 신년 다짐은 그래서 "매일매일 좋은 날!"입니다. 매일매일 그렇게 복(福) 주십사 하는게 아닙니다. 어떤 일이 어떻게 생기더라도, 이 세상을 대하는 나의 마음, 내 가슴은 늘 "Every day is thebest day!"라고 여기겠다는 다짐인것입니다. Today is the best day ofmy life.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를시작합니다. 그리곤, 하루하루 그저진인사대천명일 뿐입니다. Do yourbest, and el t go.


’최고’는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무엇에 비해 최고란 걸까요? 최고에미치지 못하는 모든 것들에 비해 최고일 뿐입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최고’가 이 세상에 즐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Nonetheless],내 가슴엔 이미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Every day is the best day in theyear!" Today is the best day of mylife.

그렇게 매일매일 365일 한해가 모이면 ‘좋은’ 한해를 마감하고 또 한번 좋’ 은’ 새해를 맞게 됩니다. 올 한해가 다 가고 내년을 다시 맞을 때,다시 한번 오늘의 새해 다짐을 되풀이하게 된다면, 그게 바로 또 한번의복된 소식이 아니고 뭐겠습니까?Life goes on. 그렇게 삶은 계속되고,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쳇바퀴는 오늘도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의 매일매일도 늘일년 중 최고의 날이 되시길 빕니다.

Happy New Year!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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