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용재 오닐 화제의 비올라 협주곡 2년만에 다시 만난다

2014-12-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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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가 괴성 등 특별한 체험

▶ 마림바 주자 정지혜와 무대에

용재 오닐 화제의 비올라 협주곡 2년만에 다시 만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을 위해 작곡된 ‘인 아더 워즈’는 비올라가 8개 악기들과 협연하는 퍼포먼스 음악작품이다.

용재 오닐 화제의 비올라 협주곡 2년만에 다시 만난다

용재 오닐이 ‘인 아더 워즈’에서 비올라를 연주하며 소리를 내지르고 있다.

[카메라타 퍼시피카 15일 연주회]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할 연주회가 내년 1월15일 오후 8시 LA 지퍼홀을 찾는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카메라타 퍼시피카(Camerata Pacifica)의 실내악 연주회로, 화제의 비올라 협주곡 ‘인 아더 워즈’(In Other Words: Concerto for Viola and Chamber Ensemble)를 다시 한 번 들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 아더 워즈’는 카메라타의 2012~13 시즌 오프닝 신작으로 2년 전 본보 특별후원으로 초연돼 대단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유명한 중국계 미국 작곡가 후앙 루오(Huang Ruo)가 용재 오닐을 위해 쓴 비올라를 위한 실내악 협주곡으로서, 솔로 비올라가 8개 악기들(플룻, 오보, 클라리넷, 퍼쿠션, 퍼스트 바이얼린, 세컨 바이얼린, 첼로, 콘트라베이스)과 협연하는 25분짜리 작품이다.


독주자와 협연자들이 악기를 연주할 뿐만 아니라 말소리도 내고 연기도 하는 일종의 ‘드라마 음악’ 혹은 퍼포먼스 음악으로, 솔로이스트는 이 공연에서 이제껏 누구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생경한 언어로 노래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용재 오닐은 2년 전 초연에서 인간이 말하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생경한 소리를 내지르며 열연해 한동안 화제가 됐다.

작곡가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연주자들과 청중 모두가 자신이 듣고 보고 경험하는 대로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며 각자의 드라마를 창작해 보기를 권유한다. 다른 말, 다른 언어로 자신을 비춰보고 세상을 바라보라는 뜻. 꼭 참석해 아주 특이한 공연을 경험해 보시기를 권한다.

이 연주에는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마림바 주자 정지혜가 초청돼 타악기 연주를 맡는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인 아더 워즈’ 외에도 브라이트 솅의 ‘핫 페퍼’(Hot Pepper), 엘리옷 카터의 ‘트리올로지’, 생상의 바이얼린과 하프를 위한 판타지 등이 연주된다.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매달 새로운 프로그램을 남가주 4개 지역 연주장-LA(지퍼홀), 샌타바바라(Hahn Hall), 벤추라(Temple Beth Torah), 패사디나(Civic Auditorium)에서 연주한다. 이번 2015년 1월 프로그램 연주 일정은 벤추라(11일), 패사디나(13일), LA(15일), 샌타바바라(16일).

티켓 40~48달러. 시즌 티켓과 그룹 티켓은 할인된다.

문의 (805)884-8410, www.cameratapacifica.org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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