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 지맑음 ㅣ 여성의 창에 글쓰기
2014-12-04 (목) 12:00:00
이렇게 좋은 기회가 주어진 김에 어떤 내용을 어떻게 써야 읽을 만한 가치 있는 글이 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무엇에 대해 글을 쓸지 고뇌하던 끝에 뭔가 써내려가보면서 슬그머니 염려스러운 점이 하나생겼다.
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나의 글이 보잘것없거나 가식적이게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그렇기에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을 이겨내며 한 글자 한글자씩 써내려 가는 이 세상 많은 글쓰는 이들에겐 얼마나 대단한 용기와 담대함과 열정을 필요로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글이 될 가능성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실제로 누군가가 쓴 글을 읽고 기억에 남을만한 영향을 받은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이 작업이 얼마나 모험적이고 예측할 수 없이 펼쳐지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같은 말을 해도 누가 그 말을 했는지가 그 말의 가치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무슨 말을 했던지 간에 그 말을 한 사람이 강단의 교수님이었는지 지나가던 길가에 거지였는지가 참 결정적이고 중대한 작용을 한다. 마찬가지로, 만약에 어떤 영향력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의 내가 쓰는 글들을 똑같이 써냈다고 한다면 분명히 다르게 읽힐 것이고 영향을 끼치는 범위 또한 더 넓어질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래서 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달란트들을 발달시켜 사용하면서 인정받는 자리를 구축한다면 나의 진실된 마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물론 나도 내가 추구하는 완전한 평화, 사랑, 정의, 등에 일치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지 못하고 그 누구도 온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단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가치관들을 성립한 사람들과 힘을 합쳐 각자의 달란트들을 동원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이 사회에 그리고 더 나아가 이 세상에 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같은 말을 한마디 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열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