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크리스탈 김 ㅣ 균형시스템을 갖게 하는 생각의 전환

2014-11-28 (금) 12:00:00
크게 작게
‘음식을 먹다.’ 이 말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고플 때 빈 속을 채우는 것을 먹다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몸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이 말의 의미를 바꿔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한 만큼 공급한다. 이렇게 말이다.

많은 분들이 저를 만나면 물으신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아요? 난 항상 이렇게 답한다. 그 어떤 좋은 것도 적당한 양을 벗어나면 좋지 않다고... 옛 속담에 있지 않은가. 과유불급. 균형을 잊지 말자. 즉,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것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가 아닌 ‘내 시간에 먹고 있나?’와 ‘내가 먹어야 할 적당한 양인가?’이다. 참 재미있는 것이 있다.

동서양인을 막론하고 센터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난 건강에 좋은 음식만 먹는데 왜 내 배는 이렇게 나와 있죠?’ 혹은 ‘이건 건강에 좋은 음식이잖아요. 이게 왜 문제가 되죠?’이다.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는 가장 큰 것이 있다. 그것은 건강에 좋은 음식과 저칼로리에 대한 맹신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양’에 상관이 없고 ‘때’에 상관이 없다고 믿으시는 것 같다. 이것을 기억하자. 몸을 살찌게 하지 않는 음식은 없다. 몸을 덜 찌게 하는 음식은 있지만.


즉, 음식 섭취의 때나 양이 적절하지 않다면 그 어떤 음식도 우리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몸에 좋다는 이유로 욕심을 묵인하지 말자. 무엇을 관리할 때 가장 무서운 적은 무뎌지는 것이다. 잘못된 것에 익숙해지고 더 이상 그 것이 아무 자극을 주지 않는 것. 이제 익숙해져 있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연습을 해보자. 음식을 대할 때 욕심으로 대하지 말자.

양으로 나를 즐겁게 하려고 하지 말자. 음식을 나눌 때 함께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행복하자. 자주 이런 분을 만난다. ‘저 여행가요. 가면 계속 먹기만 할 텐데’ 제 대답은 “걱정마시고 다녀오세요.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겠어요. 많이 웃으시고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 경치를 기쁨으로 즐기세요. 음식으로 채우지 마시고요.”

간단하게 말하면 음식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는 말이다. 배가 고프지 않다면 먹는 것을 멈추자. 내 시선과 마음을 새로운 곳에 두면 행복한 내 몸의 균형 시스템을 가지는데 한발자국 더 가까워진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