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박수진 ㅣ 웰빙

2014-10-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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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은 더이상 사회계층 한 부류의 전유물과 같은 단어는 아니다. 잘먹고 잘사는 일은 일상생활에 늘 추구해야 할 삶의 일부분이 된 지 이미 오래인 듯하다.

각종 미디어들과 SNS에는 웰빙에 관련된 많은 정보들이 넘쳐나고 그에 관련된 각종 광고문구들만 보더라도 ‘웰빙’은 과연 이 시대의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주변을 조금만 관심있게 돌아보면 마냥 오래 산다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 웰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1900년 초에는 사람들이 주로 감염질환으로 사망하면서 미국평균 수명은 43세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 항생제의 발견에 힘입어 감염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21세기를 사는 이들은 비록 평균수명은 크게 늘어난 반면,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관상동맥질환, 암, 뇌졸중, 당뇨병, 백내장,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류마티스관절염 등과 같은 수많은 질환들로 인한 삶의 질에 있어서는 의문이 남는다.


한 면역학자는 우리는 본질적으로 ‘너무 짧게 살아가고 너무 오래 죽어간다 (Living too short and dying too long)’ 말을 하기도 했는데 웰빙의 의미를 좀더 생각해 본다면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얼마나 양질의 삶을 사느냐에 더 집중해야함을 깨닫게 된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우선시 해야 하는 일은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다.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을 통한 건강혜택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실천할 때 배가된다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한다.

하버드 의대에서 발표한 21세기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한 식사피라미드에서도 매일 운동과 체중조절은 건강을 위한 바탕으로 피라미드의 제일 하단에 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예전과 달리 환경과 산업화에 따른 농작물 경작, 운송, 판매 등 의 변화에 따른 식재료에 포함된 영양소의 고갈과 음식에 포함된 수많은 화학첨가물, 환경공해, 늘어만 가는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질좋은 항산화제로서의 영양보조식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명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창조주께서 계획을 가지고 지으신 생명으로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면서 이 세상에서 ‘웰빙’하고 ‘웰다잉’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임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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