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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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M 점수 추가... SAT보다 고득점 유리

2014-10-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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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적 과목·수업에 충실, 선택사항 작문 응시 바람직

▶ 가장 높은 점수 대학 제출, SAT와 모두 응시는 무리

2016년 봄부터 시행되는 SAT의 개정으로 말미암아 상대적으로 ACT 시험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직도 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더 많지만 전국적으로는 ACT 응시생이 이미 SAT를 앞질렀다. 현재 10학년 학생들은 2016년 봄 새로 개정되는SAT를 볼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ACT로 선회해 보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ACT는 American College Testing의 약자로 SAT I 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SAT I에는 없는 과학과목이 있다. English, Math, Reading, 그리고 Science로 네 과목이며 Writing 과목은 옵션이지만 UC계열을 비롯한 많은 대학이 Writing 과목을 반드시 치를 것을 요구한다. Writing을 뺀 4과목은총 215문제이며 모두 사지선다형이다. ACT의 개정과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ACT 시험방식


변화, 점수 분석 세분학생의 수학능력과 취업능력 측정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ACT 성적표 분석이 확대된다.

ACT사에 따르면 내년부터 ACT의 시험점수 분석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게 되면서 수학 등의 분야에서 문제 출제도 늘어난다.

그러나 각 분야 36점 만점인 점수 체계는 종전대로 유지된다. 추가되는 새로운 점수들은 ▲수학, 과학 분야를 통합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점수 ▲읽기, 쓰기에 근거한 영어 점수 ▲커리어 성공에 필요한 요소 측정 ▲독해력 측정 ▲선택사항인 작문점수의 세부분석이 더해진다. 또한 확률, 통계문제가 현재 3개에서 4개로 늘어나고 독해문제는 한 구절에 근거해 풀던 방식에서 두 구절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변한다.

■ACT 최신동향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ACT에 대한 정보부족과 SAT 학원에 자녀를 보내면서 SAT 시험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SAT보다 ACT가 고득점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ACT는 교과과정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라 학과수업에 충실하면 고득점 획득에 큰 어려움이 없고 시험문제를 분석해 보면 사실에 입각한 문제가 대부분이다.


많은 명문 대학들이 SAT I과 SAT 서브젝트 테스트(SAT II) 시험점수를 제출하는 대신 작문이 포함된 ACT 점수만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들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예일, 브라운, 존스 홉킨스, 듀크, 포모나 칼리지, 앰허스트 칼리지, 보스턴 칼리지 등이 SAT I과 SAT II 점수 대신 ACT 점수만 제출하는 것을 허용한다.


■ACT의 장점

ACT는 영어, 수학, 독해, 과학 및 선택사항인 작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인 학생에게 유리한 수학, 과학과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ACT도 단점이 있다. 일단 수학문제가 SAT보다 어렵다. SAT는 수학문제가 대수II(algebra II)까지 나오는데 ACT는 삼각함수(trigonometry)와 기초 미적분학(precalculus)도 포함된다. 또한 SAT에 비해 주어진 시간 안에ACT 시험을 마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CT는 10학년이나 11학년에 연습 삼아 실전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이런 실전을 통한 연습으로 시험 치기 요령을 터득한 뒤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올 때 대학에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PSAT와 SAT 그리고 ACT를 번갈아 가면서 도전하는 것도 대학 입시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 ACT를 응시할 때는 선택사항인 작문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ACT와 SAT를 비교해보면, ACT는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한 학생이라면 11학년 여름방학에 준비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ACT는 방대한 양의 지식이 얼마나 습득되었는지를 보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SAT에서 고득점을 얻는다면 추상적•비평적 스킬과 시험에 기초적인 컨셉에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ACT에서 고득점을 얻는다면 고등학교에서 배운 방대한 지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ACT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성적만을 골라서 지원 대학에 보낼 수 있다.


■시험과목

ACT는 총 215문제의 사지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으로 3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어는 총 75문제로 45분 동안 치러지며 문법과 사용법, 문장구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독해는 총 40문제로 35분이 주어지며 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과학 분야의 독해능력을 측정한다.

수학은 60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대수(algebra) 비중이 크며 기하, 삼진 법 등도 포함돼 있다. 과학은 총 40문제가 출제되며 35분이 주어진다. 시험내용은 지구과학, 물리과학, 생물학 등을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다.

작문은 옵션으로 30분 동안 주어진 토픽에 대해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고등학교 영어 클래스 수업내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시험 보는 시기와 방법

ACT를 응시한다면 11학년 봄 학기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CT가 커버하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쳤고 점수가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올 경우 12학년 때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준비방법은 고등학교 때 가능하면 도전적인 대입준비 과목들을 택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SAT에 없는 Science(과학)

모두 40문제로 주어진 시간은 35분이다. 과학영역에서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에 관한 지식을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라 지문과 시험방법에 얼마나 비평적으로 접근하는지를 테스트한다. 따라서 화학, 물리 등의 레벨이 AP수준이아닐지라도 기본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이해력, 분석력,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질문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 푸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ACT의 Writing

영역한 주제가 주어지고 SAT보다 5분이 긴 30분이 주어진다. 꾸준히 신문이나 책 혹은 잡지 등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제의 정의나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주제들이므로 주제에 초점을 맞춰 본인 생각을 발전시켜 논리적으로 쓰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시간안배 중요

ACT는 5개의 큰 영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쓰기 영역을 하지 않는다면 2시간55분, 쓰기 영역을 한다면 3시간25분이 소요되며 감점제도는 없다.

ACT는 한 문제를 푸는데 주어지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시간배분이 아주 중요하다. ACT에서는 학생들이 문제를 얼마나 빨리 풀 수 있느냐 도 보는 것이다. 지문을 읽는다거나 문제를 푸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학생이라면 ACT가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영어실력 길러야

기본적으로 영어 실력을 쌓는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영어 실력을 위해 많이 읽어야 하고, 여러 가지 유형의 글쓰기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ACT나 SAT에서 추구하는 시험의 형태가 점점 영어 실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기초 실력이 튼튼하지 않으면 시험이 바뀔 때마다 또 다른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너무 일찍 시작할 필요는 없다

SAT든 ACT든 10학년이 끝나고 어느 정도 고등학교에서 학업성취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맞다. 무조건 일찍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 지식습득보다는 시험준비를 위한 시간이 되어버릴 우려가 있다.


■자신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다

학원을 등록하든 혼자 공부하든 아니면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든 본인에 맞는 공부 스타일을 찾는다.

1. 이 시험을 주관하는 ACT Inc. 의 웹사이트www.act.org를 방문, 문제 유형을 파악한다. 즉 모의고사를 많이 본다.

2. 공식 CD 롬인 Active Prep을 구입해서 공부한다.

3. 관련 책자를 구입해서 준비한다. 프린스턴리뷰, 캐플런, 배론스 등 ACT 준비를 위한 많은 교과서들이 있다.


■학과공부를 열심히 한다

SAT가 학생들의 지능을 평가하는 성격을 띠고 있는 것과는 달리 ACT는 학과목을 중심으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학교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대입 컨설팅 업체 아이비 드림의 이정석 대표는 “SAT와 ACT 두 시험을 다 치른 학생 중에 점수 차이가 크게 나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 며 “SAT와 ACT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여 이 중 한 개를 선택해서 그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ACT와 SAT 두 개 다 쳐서 잘 나오는 점수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안 그래도 바쁜 고등학교 시간에 두 개를 다 준비하고 시험을 보는 것은 학생을 지치게만 한다. 두 개 다 본 학생 중에 점수 차이가 크게 나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다. 두 개 다 공부하다가 시간낭비만 하는 경우가 많다. SAT와 ACT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여 이 중 한 개를 선택해서 그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이 옳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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