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 댄스 컴퍼니의 ‘레퀴엠’은 죄와 업보, 사후 심판에 관한 눈부신 무용극이다.
자유무용가 김효진이 영상과 춤이 결합한 퍼포먼스 ‘자유부인’을 공연하고 있다.
한국서 춤 오디션 프로그램 ‘댄싱 나인’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눈이 번쩍 뜨이는 한국의 댄스공연 2개가 남가주의 주류 공연무대를 찾는다. 미디어아트와 무용을 결합한 현대무용단 YMAP와 ‘섭’ 댄스 컴퍼니가 그들로, 세계 수준으로 올라선 한국의 춤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YMAP / 미디어-무용 결합한 화제작‘자유부인’
10월2일부터 디즈니 콘서트 홀
미디어아트 공연단체 YMAP는 디즈니 콘서트 홀 내 위치한 레드캣(REDCAT)의 초청으로 2013 영국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화제작 ‘자유부인’(Madame Freedom)을 10월2, 3, 4, 5일 공연한다.
YMAP(Yonsei Media Arts Project)은 미디어아티스트 김형수(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와 무용가·안무가·연출가인 그의 아내 김효진 대표가 이끄는 창작공연 단체로, 영상과 춤이 결합한 획기적인 퍼포먼스가 새로운 무대양식을 제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부인’은 정비석의 소설과 한형모 감독의 1956년 영화 ‘자유부인’에 경의를 표한 작품으로 한국의 춤과 영화, 미디어아트로 만든 공연예술이다. 관습적인 결혼생활을 하던 여성이 제2의 자아에 눈을 뜨면서 평범한 가정주부의 일탈에의 욕망을 무대와 영상이 뒤섞이는 스타일로 독특하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 공연장 3면의 벽과 무대바닥까지 빛, 색채, 소리를 이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김효진의 춤은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하이텍 댄스’이며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창의적인 3차원의 인터렉티브 퍼포먼스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티켓 20~30달러. www.redcat.org
공연장 주소 631 West 2nd St. LA, CA 90012, (213)237-2800
●섭 댄스 컴퍼니 / 현대+전통의 창작무용‘레퀴엠
11월14일 하 퍼포밍 아츠센터서
한국의 섭(SEOP) 댄스 컴퍼니(디렉터 김용철)는 오는 11월14일 오후 8시 글렌도라에 있는 하 퍼포밍 아츠센터(Haugh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창작무용 ‘사람의 진혼곡’(A Man’s Requiem)을 공연한다.
1992년 설립된 섭 댄스 컴퍼니는 특별한 소리와 색채, 동작으로 현대적 비전을 가미한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이는 무용단으로, 김용철 디렉터가 안무한 ‘레퀴엠’은 기독교와 불교사상에 나타난 죄와 업보, 사후 심판에 관한 눈부신 무용극이다. 한국서 성공적으로 초연된 후 9개 국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티켓 24~26달러. www.haughpac.com
공연장 주소 1000 W. Foothill Blvd. Glendora, CA 91741, (626)963-9411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