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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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하교인 실상 생생하게 증언”

2014-09-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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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고 김길남 씨의 기록, 영화로 제작

북한 지하교회의 실상과 복음으로 변화된 자신의 삶을 일기로 남긴 탈북자 고 김길남(가명) 씨의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김 씨의 기록을 전달받아 ‘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이란 타이틀의 책으로 발간했던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사진)는 “관심을 보인 영화 제작사들과 현재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굶주림보다…’는 박 목사가 중국-북한 국경에서 우연히 만난 김 씨가 남긴 간증문 형식의 일기를 정리해 몇 년 전 책으로 냈고, 이책은 자유세계가 몰랐던 북한 지하 크리스천들의 순교적 삶을 보여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문에서 박 목사는 “김 씨가 자신의 스토리가 공개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하자 죽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혁명 세력인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지방으로 좌천된 당 간부였던 김 씨는 예수를 만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삶을 바치다가 책이 나오기 얼마 전 의문의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영어로도 번역된 ‘굶주림보다…’의 영화화에 관심을 보이는 감독은 통일 준비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는 다큐 영화 ‘Are you ready?’를 만들었던 허원 감독과 현재 메릴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영화인 최 모 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목사는 제작 기금에 대해 “뜻있는 한국과 미국 교회들이 참여하거나 공모주 방식 등으로 모아지길 희망한다”며 “한미 합작이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목사는 21일(일)부터 미 동부 지역을 순회하며 동족 선교 실태를 보고하고 북한 선교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워싱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며 집회 신청을 받고있다.
박 목사는 워싱턴주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총무, 워싱턴 선교단체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으며 예닮교회 공로목사로 있었다.
문의 (425)275-8072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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