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북한선교부, 30일 벤 토레이 신부 강연회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자락에서 북한 개방화 이후의 선교 인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벤 토레이 (Ben Torrey)신부가 워싱턴에 온다.
고(故) 대천덕 신부의 아들로 한국 예수원 대표인 벤 토레이(대영복, 63) 신부는 오는 30일 센터빌 소재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제 2 예배실에서 오후 7시부터 마련되는 북한 선교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한다.
‘북한 선교’를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는 토레이 신부는 현재 한동대학교 이사로 북한 선교의 일환으로 삼수령 청소년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노환으로 별세한 부친인 대천덕 신부는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과 북한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성공회 대학교인 전신인 성 미가엘 신학원 학생으로 1964년까지 일했고 1965년에는 강원도 태백시에 예수원을 설립, 빈부의 격차가 없는 평등사회를 실천하고자 했다.
부자(父子)가 대를 이어 한국 땅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2002년 부친이 사망했을 때 미국의 기독교 학교 이사장을 내려놓고 한국으로 들어온 그는 북한 주민들의 정신과 문화, 언어차이 등을 이해하지 못하면 개방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그동안 수련원에 노동체험과 북한에 대한 강의 및 연구, 기도를 함께하는 ‘노동학교’를 거의 매년 열어왔다.
그의 할아버지는 중국에서 미국인 장로교 선교사로 헌신했고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바이올라 대학의 초대학장이었다.
이번 세미나는 벤 토리 신부가 2015년에 설립 50주년을 맞는 예수원 홍보차 북미주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번 세미나를 마련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북한선교부는 “한국 교회가 대천덕 신부 일가에 빚을 아주 많이 졌다”면서 “북한선교의 다양한 관점을 소개함으로써 북한선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특히 차세대에게 북한선교에 대한 헌신과 참여를 독려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gojlee@hotmail.com,
(703)283-9991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