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드 피날레’ 전통… 아무도 벗지 않았다

2014-08-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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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 뮤지컬 ‘헤어’ 할리웃보울 공연

‘누드 피날레’ 전통… 아무도 벗지 않았다

반전운동을 벌이는 히피 청년들이 자유로운 삶을 노래하고 있다. <사진 Mathew Imaging>

락 뮤지컬 ‘헤어’(Hair)가 지난 주말 3일간 할리웃보울에서 공연됐다.

‘에이지 오브 어케리어스’(Age of Aquarius)와 ‘렛 더 선샤인 인’(Let the Sunshine In) 등의 히트곡이 유명한 ‘헤어’는 1960년대와 70년대 베트남전과 히피세대의 저항의 메시지가 담긴 뮤지컬로, 당시의 청년문화를 잘 그려낸 작품으로 손꼽힌다.

제임스 라도와 제롬 래그니의 극본에 골트 맥더못이 음악을 붙인 이 뮤지컬은 1968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인 후 오랫동안 공연됐으며 2009년 리바이벌 돼 토니상과 드라마 데스크상을 수상했다.


오랜 세월 여기저기서 많은 프로덕션이 만들어지다 보니 오리지널과는 많은 부분 달라진 이 뮤지컬은 마지막에 다 벗어던지는 완전 누드장면이 언제나 화제가 되곤 하는데 이번 할리웃 공연에서는 아무도 벗지 않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풀스테이지 프로덕션으로 화려한 무대 구성과 출연진을 선보였는데 주인공 역의 헌터 패리시, 새라 하일랜드, 마리오 등과 함께 입양한인 출신의 배우 겸 가수 제나 우시코비츠가 지니 역으로 출연, 열연을 펼쳤다.

대단히 미국적인 분위기의 공연으로 시작 전부터 곳곳에서 히피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띄웠으며 과거 히피 세대였음이 분명한 노년층 청중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는 특별한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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