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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예산 ‘남아 돈다’

2014-08-0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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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부족 타령 불구 올해 3,800만불 흑자…교육감은“알뜰한 지출 결과”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의 2013-2014년도 예산이 3,800만 달러나 남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교육청 재정 담당자는 교육예산 수립시 최대한 보수적인 방법을 통해 관련예산이 산출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교육현장에서 소요되는 예산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하며 회기말 최종점검 때 예산잔액이 발생할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의 예산 흑자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교육청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부풀린 예산을 카운티에 요구하고 그에 미치지 못한 최종예산이 승인되면 카운티 정부를 비판하는 교육청의 한 해 예산이 정작 회기가 지나가면 남아돈다”며 지적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부 언론들은 페어팩스 카운티가 매년 예산 부족에 허덕이며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연간 예산의 1 -2% 에 해당하는 액수가 잔액으로 남고 있으며 적게는 400만달러에서 많게는 5500만달러의 예산이 지출되지 않고 남는 해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캐런 가자 교육감은 “전년도 예산이 남았다는 뜻은 계획된 예산을 최대한 알뜰하게 사용했다는 뜻”이라며 “남는 예산은 잘 보전해 필요할 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이번학기에 남는 3,800만 달러의 교육예산 중 1,500만 달러에 대한 1차적인 사용 계획을 확정했다. 교육 위원회는 스쿨버스 추가구입, 일부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 예산, 각종 시설관리비 및 외국어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위원회는 9월 회의에서 3,800만 달러의 교육예산 흑자의 경위등을 점검하고 사용처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말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 위원회는 25억 달러에 달하는 2015년도 교육예산을 찬성 7, 반대 3의 표결을 통해 최종 승인한 바 있다. 교육예산은 전년도 보다 3,930만 달러, 1.6% 늘어났지만 당초 교육청이 요구한 액수보다 9,700만 달러가 적다. 2015년 페어팩스 카운티의 예상 학생 수는 18만7,994명으로 학생수 증가에 따른 추가예산은 약 2,580만 달러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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