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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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기

2014-08-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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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규환 전 대한항공 기장, MD

지난 7월17일 말레이시아 항공 17편이 우크라이나 동서부 도네추구 지역 3만2천피드 상공 비행중 친 러시아 반정부군이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S-11(버크)에 피격돼 탑승자298명이 사망했다.
버크 미사일은 비행기에 100m이내에 접근하면 근접전파 신관 폭발로 수십개의 파편이 기체에 많은 구멍을 내 관통함으로 순간 기내 여압이 폭발, 공중분해가 되고 지상에 낙하 한다.
다행히 블랙박스(Black Box)가 회수돼 미사일 피격으로 인한 추락으로 확인되고 다수의 시신은 네덜란드로 이송되었으나 전투가 치열함에 조사단 현장 접근조차 힘들고 반군이 책임을 전가, 러시아가 배후로 개입함으로 새로운 미-러시아 냉전으로 확대돼가고 있다.
사고기 비행항로 L-980은 전쟁지역 상공으로 국제항공기구 등에서 비행금지로 제안했던 것이나 말레이시아 항공17편은 비행시간 11분 단축, 연료비 2000달러 절감을 위해 무리한 비행을 한 것이다.
아시아나 화물기는 150Km 남촉 항로로 비행함으로 위험지역은 피하고 우리의 국적항공기는 북한의 도발을 경계, 러시아 영공과 비행은 동해 북한영공 외각 서경140 동쪽 항로로 택하고 있다.
3월 인도양 해상에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370의 사고는 4개월이 지나는 지금까지 사고원인과 추락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영구미제로 남을지 의아스럽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370 사고 원인과 사고 경위등 많은 추리가 난무하고 있으나 나의 30여년(15000비행시간 공군, 대한항공)경험에 의거 추리하면 한마디로 조종사의 의도적인 자살비행으로 추정한다.
기장인 자하라 사아가 이혼 후 새 여인과의 실연으로 최악의 혼란에 자살이라는 최후를 선택했다고 생각된다. 비행 40여분후 최종위치 보고시 “오케이 굿나잇”이라고 했는데 이는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민간 항공역사상 최악의 사태에 처한 말레이시아 항공은 초과학적인 경영기법을 도입, 각고의 노력으로 정상화 회복하고 세계 굴지의 항공사로 도약 하기를 빌어마지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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