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600억달러 규모…1마리당 연간비용 900달러 달해
워싱턴 일원을 비롯한 전국의 애완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국애완견협회(ASPCA)에 따르면 20여년 전에 170억 달러에 불과하던 애완동물 관련 산업은 현재 600억 달러 규모로 세배 이상 성장했다. 개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 1년에 필요한 평균최소비용은 875 달러다. 이 비용은 기본적인 사료와 비타민, 병원진료만 합산한 자료로 많은 주인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워싱턴 지역의 평균 애견관리 비용은 ▲견공 헬스비용 50 달러/1개월 ▲전문 산책 서비스 25달러/1일 ▲데이케어 35달러/1일 ▲미용 55달러로 조사됐다.
애완견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워싱턴 일원 최초로 ‘견공 헬스센터’(gym for dogs)가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문을 연 이 실내 헬스센터는 6,000스퀘어 피트 규모로 2대의 개전용 런닝머신, 평균대, 크로스트레이닝 시설 등 견공들의 건강을 위해 설계된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헬스센터의 창업자인 케빈 길리엄은 “경기에 상관없이 애완견 산업은 20여년간 계속 성장중”이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완견 전문가들은 “견공들의 비만에 따른 질병과 도시생활로 충분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견공 헬스센터의 등장은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헬스센터에 등록한 한 지역 주민은 “내 강아지를 위해서라면 전재산이라도 쓸 쑤 있다”고 말하며 “많은 애완견주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의 ‘개 사랑’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알링턴 지역에서 애견용품점을 운영한다는 한 업주는 올들어 두 명의 ‘미용사’를 새로 영입했다. 이 업주는 “오하이오 등 미국 중부, 남부 지방에서 애견 미용사의 꿈을 안고 워싱턴 지역으로 이사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