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먹자골목 교량보수 약속 이번엔 지켜질까

2014-07-3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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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플러싱 먹자골목 한인상인들이 지역 교량보수 공사 방치로 인해 각종 폐해가 발생하자 시 교통국에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다. 플러싱 149가 교량보수 공사가 4년 넘게 방치됨으로써 2010년 3월 이후부터 계속된 교량통행 차단으로 지역 주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한인상인들의 타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교량 앞에 각종 쓰레기와 깨진 병조각이 쌓이는 등 점점 추해지는 동네미관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는 것도 이유이다. 또한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까지 찾아와 밤거리를 배회하고 있어 자칫 이 지역이 청소년 탈선장소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없지 않다. 밤만 되면 삼삼오오 모여 술판이 벌어져 우범지역화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지역이 대낮에는 어린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지만 교량통행 제한을 설명하는 안내판도 하나 없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다. 현실이 이런데도 교통국이 공사를 방치하고 있다면 이는 문제이다. 교통국의 이런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지역 정치인들은 교통국에 교량 개통을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교통국은 무한정 지연시키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왔다고 한다. 최근에야 현재교량을 허문 뒤 내년 6월께 5개월 일정으로 신축공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지만 그나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무런 대책이나 제시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4년 이상 끌어온 교통국이 새로 내놓은 계획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이다.

교통국이 내년 교량공사에 앞서 단계적인 추진 방법과 지역 상인들을 위한 보상대책 등을 상세하게 지역 주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단호하게 요구해야 한다. 법정소송 추진도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도 명쾌한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지도록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 시 교통국은 상인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루속히 이에 대한 대책을 신속히 강구해줄 것을 강력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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