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헤어 ‘ · ‘기타 신성’ 카라다글릭
▶ 비틀스 50주년 콘서트… 특별한 무대
2014 할리웃보울 서머시즌이 벌써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주 본보가 미디어 후원사로 참여했던 ‘두다멜과 베토멘’ 콘서트에 이어 8월에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음악회들이 줄을 잇는다. 8월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클래식 위주로 소개한다.
▲뮤지컬 ‘헤어’(1일과 2일 오후 8시, 3일 오후 7시30분): 196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헤어’(Hair)가 풀스테이지 프로덕션으로 공연된다.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히피들의 반전, 반문화, 성의 혁명 등을 다룬 락 뮤지컬로 ‘어케리어스’(Aquarius) ‘렛 더 선샤인 인’(Let the Sunshine In!)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약간의 누드와 마약, 선정적인 장면도 포함된 뮤지컬로 애덤 섕크만이 감독과 안무, 론 호이트가 지휘를 맡는다.
▲트럼핏과 기타(5일 오후 8시): 기타의 신성인 미남 밀로쉬 카라다글릭과 미녀 트럼핏 주자 앨리슨 발솜이 출연하는 특별한 무대. 조슈아 웨일러스타인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과 함께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즈 협주곡,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브람스와 말러(7일 오후 8시): 얼짱 바이얼리니스트 알리나 포고스트키나(사진)의 할리웃보울 데뷔무대로 LA필 첼로 수석인 로버트 디메인과 함께 브람스의 더블 콘첼토를 연주한다. 여성 신예 지휘자 미르가 그라치니테 틸라의 데뷔무대이기도 하며 말러 교향곡 1번도 들려준다.
▲길 샤함과 러시아의 밤(12일 오후 8시): 누구나 좋아하는 바이얼리니스트 길 샤함이 할리웃보울의 단골 객원지휘자 레너드 슬라킨과 함께 펼치는 올-러시안 프로그램.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얼린 콘첼토 2번,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
▲요-요 마와 엘가(14일 오후 8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첼리스트 요-요 마가 엘가의 첼로 콘첼토를 레너드 슬라킨 지휘의 LA 필과 협연한다. 엘가의 이 협주곡은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프레가 연주함으로써 전설이 돼버린 작품이다. 이외에도 월튼의 크라운 임페리얼, 드뷔시의 사라방드 무곡(라벨 관현악)과 라 메르를 들을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와 불꽃놀이(15·16일 오후 8시): 할리웃보울의 여름밤에 빼놓을 수 없는, 1812년 서곡의 대포소리가 불꽃놀이와 함께 작열하는 차이코프스키 음악회. 슬라킨 지휘의 LA필은 슬라브 행진곡, 백조의 호수 모음곡, 바이얼린 콘첼토(알렉산드라 숨 협연)를 연주한다.
▲사계와 바로크의 밤(19일 오후 8시): LA필 악장인 마틴 샬리포(사진)가 독주자로 나서 니콜라스 맥기건의 지휘로 비발디의 사계와 피아졸라의 탱고풍의 사계를 함께 들려준다. 또 헨델의 수상음악을 통해 바로크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 이브닝(21일 오후 8시): 니콜라스 맥기건 지휘로 모차르트의 이도메네오 서곡, 피아노 콘첼토 22번(이논 바르나탄 협연), 심포니 35번(하프너), 타모스 이집트의 왕이 연주된다.
▲비틀스 50주년(22일과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30분): 비틀스의 할리웃보울 데뷔 50주년을 맞아 기획된 비틀스 오마주 콘서트다. 비틀스는 1964년과 65년 8월 광란의 팬들이 아우성치는 가운데 보울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가졌으며 이 역사적 공연의 라이브 음반도 나온 바 있다. 데이브 스튜어트(‘유리스믹스’)가 음악감독과 무대감독을 맡아 비틀스 불후의 명곡들과 함께 당시의 영상도 보여주며 그 뜨거웠던 열기를 재현하는 특별한 스테이지.
▲황제와 전람회의 그림(26·28일 오후 8시): 스테판 드네브 지휘의 LA필이 베토벤 피아노 콘첼토 5번(마크 안드레 하멜린 협연), 무소로그스키의 민둥산의 밤과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잔 윌리엄스의 영화음악(29·30일 오후 8시): 스타워즈, 주라기 공원, 수퍼맨, ET, 인디애나 존스 등 히트 무비들의 음악을 작곡한 마에스트로 잔 윌리엄스가 LA 필을 직접 지휘하며 주옥 같은 영화음악들을 선사한다. 배우 코미디언 세스 맥팔레인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
▲빅 픽처: 히치콕!(31일 오후 7시30분):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들을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음악들을 데이빗 뉴먼이 지휘하는 할리웃보울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어보는 콘서트. 에바 마리 세인트가 호스트다.
▲이 외에 허비 행콕(6일), 글래디스 나잇, 쿨 앤더 갱(8일과 9일), 제임스 브라운 축하공연(13일), 서머 재즈(17일), 마빈 게이와 잔 레전드(20일), 피터 프램튼과 버디 가이(27일) 등 팝 음악회들도 열린다.
www.hollywoodbowl.com, (323)85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