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넬 전 VA 주지사 재판 시작…최소 5주간 지속될 예정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밥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에 대한 재판이 배심원 선정과 함께 28일 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재판은 최소 5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밥 맥도넬 전 주지사와 부인 모린 맥도넬은 스타 사이언티픽사의 조니 윌리엄스 전 회장으로부터 이권을 대가로 해 16만5,000달러를 받은 것과 관련, 14개의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윌리엄스 전 회장이 건낸 돈과 호화 선물, 개인적 융자 등을 받은 맥도넬 전 주지사 부부가 중소 담배 생산업체였던 회사를 대형 건강보조식품 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소개해주고 홍보 행사 등에 참여했다며 지난 1월 기소했다.
재판 시작에 앞서 연방 검찰은 모린 맥도넬 여사를 포함해 두부부의 자녀 션, 레이첼, 바비도 61명중의 잠재 증언자로 신청했다.
배심원 선정 동안 제임스 R. 스펜서 판사는 잠재적인 피고측 증언자 밥 맥도넬 전 주지사, 더글라스 와일드 전 버지니아 주지사, 켄 쿠치넬리 전 버지니아 검찰총장, 윌리엄 하웰 현 버지니아 주하원의장 등 거물들의 이름을 읽었다.
맥도넬 전 주지사는 2012년 대통령 선거때 공화당 후보인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거명될 정도로 거물이기 때문에 이번 재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남다르다.
그는 주지사직을 떠난 후 10일뒤 기소됐다.
그는 기소되기 전 임기 중 일어난 사건에 대해 사과를 표명하고 선물 또는 대출로 받은 12만달러를 갚으며 위법은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와 그의 변호사들은 검사들이 오랫동안 관행으로 이뤄져 온 것을 법의 잣대로 매겨 불법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맥도넬 전 주지사는 당시 필요에 의해 스타 사이언티픽사의 윌리엄스 전 회장을 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배심원들이 검찰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맥도넬 전 주지사는 최대 수십년을 감옥에서 보낼 수도 있다.
윌리엄스 전 회장은 검찰측 증언자로 면죄부 아래 증언을 하게 된다. 기소장에 따르면 윌리엄스 전 회장은 당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고 정부 연구 보조를 받기위해 맥도넬 부부에게 디자이너 옷, 골프 회동, 휴가, 대부 등으로 환심을 사려했다. 당시 연구 보조금은 전혀 지급되지않았다. 하지만 기소장은 맥도넬 전 주지사는 사이언티픽사를 위해 수차례 행사장에 참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