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재 14명 사망, 176명 실종…중복 신고 많아
오바마대통령 “오소 주민들 위해 온 국민이 기도를”
지난 22일 오전 발생한 워싱턴주 에버렛 북동부 소도시 오소(Oso)의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희생자가 급증하고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재난관리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현재 사망한 것으로 최종확인된 주민은 14명, 실종자는 176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실종자수는 18명으로 보고됐으나 이틀 사이에 10배로 늘어났다.
실종자 가운데는 현지 주민뿐 아니라 공사하러 온 유틸리티 직원들과 마을 앞 길을 지나가던 운전자도 포함돼 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 존 페닝턴 재난관리국장은 “실종자로 집계된 176명은 사망자와 많이 중복되며 신고를 바탕으로 한 단순한 숫자일 뿐”이라며 “자료가 통합되고 정리되면 실종자수는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수는 반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관리국은 최고 15피트까지 흙더미가 쌓여 있는 상황에서 생존자가 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페닝턴 국장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또 흙더미가 무너져 내릴지도 몰라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 25일부터는 비까지 내려 구조작업이 더 힘든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구조작업에서 복구작업으로 전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14명의 사망자만으로도 이 사고는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사태로 기록됐다. 역대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났던 산사태는 지난 2005년 캘리포니아 라콘치타 산사태였고 당시 희생자는 10명이었다.
한편 네덜란드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산사태와 관련,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워싱턴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히고 “미국 국민들이 워싱턴주와 오소 커뮤니티를 위해 온 힘을 다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