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른 사람 시신을 3일간 딸로 잘못 알아

2014-03-2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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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우드 주민, 검시소 사망자 잘못 통보에 슬픔에 잠겨

피어스카운티 검시소가 사망자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딸이 숨졌다고 통보하는 바람에 해당 가족이 3일간 슬퍼하며 장례를 준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레이크우드에 사는 로리 베이커씨는 19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믿었던 딸 사만다 케네디(24)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관에 누워있는 시신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이 아니라 다른 여성의 시신이 안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황당한 소동은 피어스 카운티 검시소의 사망자 확인 과정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경찰조사결과, 제이드 니콜 어브리-피터슨(25)이란 여성은 지난 14일 밤 스패나웨이 7번 고속도로에서는 도로를 건너다 픽업 트럭에 치어 숨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녀는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았고 병원측은 검시소에 사망신고를 했다.

이 과정에서 케네디 친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여자친구가 실종됐다”며 병원에 확인 전화를 걸어온 뒤 “케네디가 독특한 문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고 당사자인 어브리-피터슨의 몸에서도 독특한 문신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시신이 케네디의 것으로 추정한 뒤 검시소에 이를 통보한 것이다.

검시소는 사망자 신원을 절차에 따라 확인했어야 하는데도 병원측의 말만 믿고 16일 언론과 케네디 친모인 베이커씨에게 “케네디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통보했다.

검시소는 일반적으로 유가족에게 장례일까지 시신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베이커씨는 통보를 받은 뒤 3일 동안 딸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슬픔에 빠져 있었다.

토마스 클라크 검시소장은 “일부 직원의 실수로 이러한 소동이 벌어진 데 대해 죄송하다”며 “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검시소 규정을 재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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