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 본토 한인 경찰국장 탄생

2014-03-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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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럴웨이 퍼렐 시장, 앤디 황‘대행’ 떼고 국장 임명
18일 시의회 인준 뒤 선서로 취임

미주 한인이민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본토의 지방자치단체 경찰 수장이 탄생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페더럴웨이시는 11일 앤디 황(48) 경찰국장 대행(Interim)을 공식(Permanent) 경찰국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짐 퍼렐 시장은 이날 밤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송영완 총영사 환송식에서 참석해 “앤디 황을 인구 9만명의 페더럴웨이 치안을 책임질 서장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황 국장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열리는 페더럴웨이시의회에 출석해 시의원들로부터 간단한 인준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선서를 하는 것으로 경찰국장직은 수행하게 된다.

인구 9만명 가운데 한인인구가 10% 이상을 차지하는 페더럴웨이에서 2006년 경찰국 부국장에 오른데 이어 지난 1월 국장 대행으로 임명됐던 황 국장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능력을 인정 받아 경찰입문 26년 만에 경찰관 130여명을 포함, 총 직원 154명을 휘하에 두는 경찰국 총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안게 됐다.

미국에서는 1998년 하와이주 호놀룰루 경찰국장에 한국계인 도나휴 리씨가 임명된 적이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황 국장이 지방자치단체 경찰 총수가 되기는 처음이다.

퍼렐 시장은 “앤디 황이 지난 1월부터 국장 대행직을 수행해왔는데 경찰국의 훌륭한 리더로서 자질과 역량을 충분하게 증명했다”면서 “그는 경찰 수장으로서 특출난 기질과 진정성을 보유한 사람으로 커뮤니티와 공공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역시 송 총영사 환송식에 참석한 황 국장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라는 직업 보다 더 숭고한 직업은 없다”면서 “경찰국장으로 임명돼 기쁘며 무엇보다 페더럴웨이 시민들의 공공 안전과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후 7세 때 가족과 함께 워싱턴주 올림피아로 이민 와 정착한 황 국장은 1988년 올림피아 경찰국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후 1996년 6월 페더럴웨이 경찰국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18년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세인트마틴스대 학사와 피닉스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일리노이주에서 엘리트 경찰관 훈련과정을 이수한 정통 경찰관이다.

황 국장은 한인 TV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 부인 황지형씨와 사이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황 국장 부부는 한국일보 시애틀지사가 주최하는 거북이마라톤대회에 매번 참석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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