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타벅스 커피컵이 강간범 잡아

2014-03-0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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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커피 컵에 적힌 판매일시가 결정적 단서


버스를 기다리는 여인들을 유인해 지난 해 두 차례 성폭행을 저지른 듀퐁의 30대 남자가 자기 차에서 버려진 스타벅스 커피 컵이 단서가 돼 1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올림피아 경찰은 작년 2월 버스 정류장에서 낯모르는 남자의 SUV를 탔다가 폐기된 모텔 주차장으로 끌려 차 안에서 강간당할 뻔 했다는 20대 여인의 신고를 받았다. 그녀는 강력하게 반항해 차에서 내렸는데 그 때 차 안에 있던 커피 머그와 스타벅스 종이컵이 땅으로 굴러 떨어졌다며 남자는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종이컵을 수거해 컵에 기록된 판매일시를 근거로 그 커피가 작년 2월19일 듀퐁에 소재한 스타벅스 커피숍의 드라이브-스루 창구에서 판매됐음을 확인했다. 이 커피숍의 감시카메라 영상을 조사한 경찰은 범행에 새용된 것으로 신고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SUV의 번호판을 주 면허국(DMV)에 조회해 운전자의 신원을 확보했다.

DMV 기록사진과 피해여성이 진술한 용의자의 용모가 일치하자 경찰은 지난 4일 밤 듀퐁에 소재한 용의자의 집을 급습, 그를 쉽게 체포했다. 그는 서스턴 카운티 지법으로부터 2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 받고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작년 11월에도 매우 흡사한 사건이 신고됐음을 상기하고 당시 피해여성을 다시 조사했다. 역시 버스정류장에서 캐딜락을 탄 남자에게 유인됐다는 그녀는 똑같은 모텔 주차장으로 끌려가 강간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녀도 DMV 기록사진이 용의자와 일치한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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